81세 美공화당 1인자, 회견 도중 30초 간 얼음…美 덮친 고령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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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의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30초가량 얼어붙은 모습을 보이며 고령 정치인에 대한 건강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를 종합하면 매코널 의원은 이날 미국 켄터키주(州) 코빙턴에서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던 중 재선에 도전할 것인지 묻는 말에 30초 가까이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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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81세의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30초가량 얼어붙은 모습을 보이며 고령 정치인에 대한 건강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를 종합하면 매코널 의원은 이날 미국 켄터키주(州) 코빙턴에서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던 중 재선에 도전할 것인지 묻는 말에 30초 가까이 얼어붙었다.
그는 한 보좌관이 "의원님, 질문 들으셨나요?"라고 물었는데도 계속해서 반응이 없었다.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죄송하다. 잠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후 매코널 의원 측 관계자가 그에게 조용히 말을 건넸고, 매코널 의원은 속삭이듯 대답했다.
매코널 의원의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매코널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 도중 순간 현기증을 느꼈고, 잠시 말을 멈췄다"며 "그는 괜찮지만, 다음 행사에 앞서 선제적인 조처로 의사와 상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코널 의원은 올해 초부터 건강 문제에 시달려 왔다. 지난 3월에도 한 호텔 앞에서 넘어진 뒤 뇌진탕과 갈비뼈 골절로 치료를 받았고, 7월에는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30초 동안 말을 멈췄다. 당시에도 매코널 의원 측에서는 현기증 때문에 얼어붙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건강 문제는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겪고 있다. 90세의 민주당 상원의원 다이앤 파인스타인은 지난 9일 자택에서 경미한 추락 사고로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그는 대상포진으로 4~5월 한 달 동안 활동을 하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앓았다. 파인스타인은 연방 판사의 대통령 임명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원 법사위원회의 일원이다.
80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도 나이가 최대 걸림돌일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마칠 때는 86세가 된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지난 10~14일 성인 11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말'과 관련해 26%의 응답자가 '시대에 뒤떨어진', '늙은' 등을 꼽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매코널 의원의 소식이 알려지자 "우리는 정치적으로 의견 차이가 있지만 그는 좋은 친구이므로 오후에 그와 연락을 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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