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 사퇴? 플랜B 없고 옥중공천도 불가능"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사퇴론과 관련해 플랜B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 3월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머리를 맞댄 모습. /사진=뉴스1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퇴할 것이라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 "플랜B는 없고 옥중공천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대표적인 '친이재명(친명)계' 의원으로 이 대표와는 35년 동안 호형호제하며 지내온 사이로 알려져 있다.

정 의원은 3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사퇴론' 관련 질의에 대해 "이 대표 본인이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떠한 것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지금 거센 풍랑에 흔들리는 난파선과 같다"며 "이럴 때 배의 무게를 줄이려고 선장 먼저 뛰어내리라고 하는 것가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선장을 중심으로 뭉쳐 난파를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체제 이후를 가정한 플랜B 가동설에 대해선 "플랜B라는 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정기국회가 끝나게 되면 어차피 내년 총선을 위한 준비 절차가 시작된다"고 했다. 이어 "당 시스템대로 하게 된다"며 "어떤 분들은 이 대표가 구속되면 옥중 공천을 하지 않겠느냐 하는데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천이 그런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의원은 지난 28일 설훈 의원이 이 대표를 심청이에 비유한 것에 대해 불편함을 표현했다. 당시 설 의원은 "심청이가 죽어도 다시 태어나 왕비가 됐다"며 "이 대표도 체포동의안이 오면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의원은 "공양미 한 석 보태지 않고 딸 팔아먹은 심학규 생각이 났다"며 이 대표를 흔든 사람이 할 말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현장에서 난감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분당론'과 관련해서는 "다들 당이 분열되면 내년 총선에서 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열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의원들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실질적 공천 과정에 들어가면 거기에 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 취임 1년에 대해서는 "정권의 폭압적인 수사에 대응하느라 성남시장·경기도지사때 보여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와중에 대선에 패배한 정당이 30% 이상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또한 이 대표의 리더십"이라고 표현했다. 또 "이 대표가 아니었어도 다른 형태의 사법 리스크는 계속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colorco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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