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AG 발탁' 삼성 김준우 "베테랑 한선수 세터와의 호흡 기대되고 설레"

이재상 기자 2023. 8. 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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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시즌 V리그 남자부 신인상을 수상했던 삼성화재의 미들블로커 김준우(23)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최종 12인 명단에 뽑혀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김준우는 "최고의 세터인 한선수(대한항공)형의 공을 때려 볼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웃었다.

한국 최고의 세터 한선수의 합류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수순이지만 미들블로커 자원으로 이상현(우리카드) 대신 김준우가 포함된 것은 다소 의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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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12인 명단에 포함, 지난 시즌 신인상 출신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김준우. ⓒ 뉴스1 이재상기자

(용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23시즌 V리그 남자부 신인상을 수상했던 삼성화재의 미들블로커 김준우(23)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최종 12인 명단에 뽑혀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김준우는 "최고의 세터인 한선수(대한항공)형의 공을 때려 볼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웃었다.

대한배구협회는 30일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남자 대표팀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기존 정지석, 김규민, 정한용, 김민재, 임동혁(이상 대한항공), 황택의(국군체육부대), 나경복(국방부), 박경민, 허수봉, 전광인(이상 현대캐피탈) 외에 한선수와 김준우가 새로 뽑힌 것이 눈길을 끈다.

한국 최고의 세터 한선수의 합류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수순이지만 미들블로커 자원으로 이상현(우리카드) 대신 김준우가 포함된 것은 다소 의외였다. 김준우는 31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다.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들은 김준우는 "전혀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선발돼 영광"이라면서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익대를 나온 김준우는 2022-23시즌 1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신장은 195㎝로 미들블로커 치고는 큰 편은 아니지만 좋은 공격력과 서브, 블로킹 능력 등을 앞세워 삼성화재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 여름 진천선수촌 소집 명단에 뽑혀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김준우는 정작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을 앞두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남자부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삼성화재 김준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AVC 챌린지컵(4강 탈락), 아시아배구선수권 대회(5위)에서 부진했던 '임도헌호'는 결국 고민 끝에 미들블로커 자원으로 김준우를 깜짝 발탁했다.

김준우는 '대표팀의 약점은 중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는 지적에 "대표팀 센터 블로킹이 약하다는 소리에 부담은 있지만 가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특히 김준우는 V리그 최고의 세터 한선수와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2000년생인 김준우는 어렸을 때부터 1985년생인 베테랑 한선수의 경기 모습을 보며 성장했다. 한선수는 특히 미들블로커들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

그는 "아무래도 우리나라 최고의 세터 아닌가"라며 "그런 세터의 공을 때려볼 수 있어서 기대되고 설렌다. 빨리 때려보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시즌 개인상을 수상하고도 팀이 최하위에 머물러 환하게 웃지 못했던 김준우는 다가올 2023-24시즌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최근 컵대회 등을 통해 자신감이 쌓였고 어떤 팀을 만나도 지지 않고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외국인 선수도 새롭게 합류하면서 분위기도 달라졌다. 지난 시즌보다 좋은 플레이를 코트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김준우 (한국배구연맹 제공)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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