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수중 이어 지중 무선통신도 '성공'

대전CBS 신석우 기자 2023. 8. 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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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수중(水中) 무선 통신에 이어 이번에는 지중(地中) 무선 통신에도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여러 개 층으로 나뉘어진 복잡한 미로 구조의 지하 광산에서 데이터 전송을 성공한 만큼 앞으로 지하 매설물 화재 등 통신 불가 비상사태에서 주요 통신 수단을 제공하는 등 지중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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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매설물 붕괴시 주요 통신 수단
"광산 넘어 다양한 산업 활용 기대"
자기장기반 광산 지중 무선통신 관련 연구진. 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수중(水中) 무선 통신에 이어 이번에는 지중(地中) 무선 통신에도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산 등 지하 매설물 붕괴 사고자의 구조 뿐 아니라 통신 불가 비상 사태에서 주요 통신 수단으로서 역할이 주목된다. 

ETRI는 1m 직경의 송신 안테나와 수cm 급 수신 안테나를 이용해 지중 40m 거리에서 음성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는 '자기장 지중 통신 원천기술'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석회암 암반으로 구성된 광산 내 40m 거리에서 20khz 대역 반송파를 이용해 음성신호 전송수준인 4kbps급 데이터를 전송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러 개 층으로 나뉘어진 복잡한 미로 구조의 지하 광산에서 데이터 전송을 성공한 만큼 앞으로 지하 매설물 화재 등 통신 불가 비상사태에서 주요 통신 수단을 제공하는 등 지중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개발은 기존 해외 연구진의 수십 미터(m)급 송신 안테나를 1m급으로 극소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연구진은 지난해 하천과 강 등 민물 지역 수중 40m 통신에 성공한 바 있다. 

ETRI 조인귀 전파원천연구실장은 "생활 무전기로 통신이 불가능한 광산 지중의 통신 성공으로 지하 광산 붕괴 사고로 인한 통신망 중단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근 전파연구본부장 역시 "자기장 통신은 광산 산업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며 "지하 건설, 터널링, 해양 굴착 등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통신 수단으로 활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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