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종민, 김남국 제명 부결 “이재명 대표 지시하고 결정한 것…지도부 지시 없이 불가능”

조성진 기자 2023. 8. 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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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및 거래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제명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지시해서, 이재명 대표가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남국 의원을 설득해서 이렇게 (불출마 선언) 한 게 정치력이라고 보는데, 이건 민주당을 망가뜨리는 길이지 정치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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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국회에서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가 열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상자산 거래 논란 속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뉴시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및 거래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제명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지시해서, 이재명 대표가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30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당 지도부의 지시가 없이는 불가능한 결정이라고 본다. 당 지도부의 명확한 지시가 있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명안이) 본회의에 올라가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사안이다.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부결시킨 건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김남국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본다"며 "지금 공개는 안됐지만 액수가 엄청나게 크다고 얘기를 들었다. 여기에 대한 판단이 사실상 징계를 안 하는 쪽으로 가는 건데 이걸 국민들한테 설득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또 "김남국 의원을 설득해서 이렇게 (불출마 선언) 한 게 정치력이라고 보는데, 이건 민주당을 망가뜨리는 길이지 정치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는 회의를 열어 김남국 의원 제명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쳤으나 3 대 3 동수 결과가 나와 제명안이 부결됐다. 현재 윤리특위 소위(6명)는 여야 각각 3명으로 동수인 만큼,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 표를 던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윤리특위 얘기하면 자문위에서 결정한 걸 그냥 받아들이자(였다)"라며 "우리가 우리끼리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 찬성, 반대를 떠나서 자문위 결정을 우리는 존중하자"라는 취지의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거를 우리 당 이름 걸고 우리 당이 그냥 ‘김남국 방탄할게’ 이렇게 결정하는 게 이게 정말 겁이 없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이건 민주당이 가야 될 길은 아니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정치를 어디서 배웠는지는 모르지만 이건 정치가 아니다"면서 "기본적으로 민심이 이 정도까지 왔으면 어디에 맞서거나 저항할 필요가 없다. 지금 내로남불 때문에 민주당이 위기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그래도 ‘민주당 정신 못차린다’를 왜 또 들어야 되냐"고 비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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