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사주, 부동산 그리고 부자 처가의 대법원장
고정현 기자 2023. 8. 31. 09:45
모델 겸 방송인 정혁 씨의 집에는 어항만 15개가 있습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정 씨는 "예전에 사주를 봤는데 물이 부족하다 해서 그때부터 어항을 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작진은 정 씨의 발언을 소개하면 '샤머니즘 맹신(?) 기독교인'이라는 자막을 붙였습니다. 원시종교체계인 '샤머니즘'과 명리학 즉, 학문 대접까지 받는 '사주'는 엄연히 다릅니다. 하지만 상온 초전도체가 나오니 마니 하고, 달 뒷면 탐사를 본격 시작한 현시대에 사주에 깊게 빠진 인물은 '샤머니즘을 맹신한다'는 놀림 대상이 되고는 하는 것 같습니다.
"사주에 물 없어 경주 땅 매입"…위치도 모르는데 장인 친구와 매입
잠실 주공아파트 34평이 5,500만~6,600만 원을 하던 1988년, 이 후보자가 서울 소재 아파트 절반 가격에 해당하는 현금을 쓸모도 없는 물 찬 땅을 사는데 덜컥 내놓을 수 있었던 건 처갓집의 재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자의 장인은 부산에서 오랫동안 자동차운전학원을 운영해 많은 땅과 현금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혼(1985년) 전후, 이 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이 후보자 자신이 처가 식구들과 함께 부산 명장동, 주례동, 덕포동 등에서 땅을 대거 매입합니다.
처가 관련 땅 팔아 수십 억 원 현금화
신고 누락 비상장주식도 처가 회사…배당에 임대차 계약까지
재산 형성의 시작과 끝이 '처가'…자금 출처 등 청문회 전에 공개해야
고정현 기자 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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