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싱그룹, 'K뷰티' 네이처앤네이처 지분 판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08월 30일 08: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투자회사 푸싱그룹(復星·FOSUN)이 네이처앤네이처 보유지분을 매각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푸싱그룹이 비상장 기업인 네이처앤네이처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푸싱그룹은 네이처앤네이처 지분 36.4%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이처앤네이처 2대주주 지분 매각...주관사 삼정KPMG
중국의 대표적인 투자회사 푸싱그룹(復星·FOSUN)이 네이처앤네이처 보유지분을 매각한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푸싱그룹은 작년부터 적극적인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 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이었던 네이처앤네이처도 기업공개(IPO)를 통한 회수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최근 정리 대상에 포함됐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푸싱그룹이 비상장 기업인 네이처앤네이처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푸싱그룹은 네이처앤네이처 지분 36.4%를 보유한 2대주주다.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잠재 원매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매각 규모는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다.
푸싱은 세계적인 리조트 기업 클럽메드(Clubmed)와 130년 역사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Lanvin), 칭다오맥주 등을 인수한 중국 최대 투자금융회사다. 1992년 설립된 후 2007년 홍콩거래소에 상장했다. ‘중국판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궈광창(郭廣昌) 회장이 이끌고 있다.
5년 만의 투자 회수 시도다. 푸싱그룹은 홍콩에 설립된 비너스네이처뷰티 유한회사를 통해 2018년 9월 네이처앤네이처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회사 기업가치는 약 1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푸싱의 투자금은 300억원대 수준이었다.
이번 지분 매각은 그룹이 처한 유동성 위기와 관련이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작년 푸싱그룹의 신용평가 등급을 기존 Ba3에서 B1로 낮추고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꿨다. 무디스는 "지주회사 차원에서 푸싱그룹이 보유한 현금으로는 향후 12개월 내에 만기가 도래할 단기 부채를 상환하기 어려울 것"이라 분석했다. 그 영향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보유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난징난강철강연합유한공사 지분을 매각해 약 3조1000억원을, 알리바바 물류사업부인 차이냐오 지분 매각으로 약 1조40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경영 위기에 한국 포트폴리오 기업도 정리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2011년 설립된 네이처앤네이처는 국내 주요 홈쇼핑 채널을 통해 제품을 소개해온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다. 국내 선스틱 유행의 원조 격인 메이뉴욕을 비롯해 올가플러스 더마큐어 시크릿뮤즈 등의 코스메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이홍 대표이사(52.4%)다. 3대주주는 LB혁신성장펀드(11.2%)다. 작년 매출 1311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처앤네이처는 IPO를 추진해왔지만 예상보다 지연돼 왔다.푸싱은 결국 IPO 대신 지분 매각을 통한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억원 내려도 세입자 없더니…" 잠 설치던 집주인들 '화색'
- 100만원어치 사면 39만원 준다고?…대박 상품 따져보니
- "기준금리 0%지만…" 일본서 벌어진 기상천외한 결정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 고3에 '4기 암' 진단…사교육 없이 EBS만 보고 서울대 갔다
- "판타지게임인 줄" "상상도 못한 콜라보"…천만 명 홀렸다 [영상]
- "H.O.T 강타 포스터 걸어놓고 공부"…첫 흑인 입자물리학 교수 탄생
- 전현무, 충격의 여장…중국에서 무슨 일이
- 데뷔 전 '사생활 논란' 정면돌파…라이즈 승한 "경솔했다"
- '제2의 손연재' 리듬체조 손지인 "내가 봐도 닮은 것 같네요"
- 이번에 놓치면 14년 기다려야…오늘 밤 '슈퍼블루문'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