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탄소포집·저장 기술 개발 속도…해양사업 영역 넓힌다

2023. 8. 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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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주입 설비'(FCSU)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MISC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이산화탄소를 고갈된 해저 유정 및 가스정에 저장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삼성중공업은 FCSU를 공급하는 형태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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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MISC와 CCS 설비 공동 개발…DNV선급 기본인증
“CCS 사업 본격 궤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박차”
케이룰 아잘 부냐(왼쪽부터) DNV 말레이시아 총괄, 루카즈 루완스키 DNV 아태지역 부문 총괄, 윤균중 삼성중공업 해양EM팀장, 데니 이사 MISC 마리타임서비스 사장 [삼성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삼성중공업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주입 설비’(FCSU)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FCSU는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해상 에너지솔루션 기업인 MISC와 공동 개발했다. 길이 330m, 폭 64m 크기로 영하 50℃ 이하의 액화이산화탄소 10만㎥(입방미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고압 탱크 용량을 갖췄다.

특히 선체 상부에 탑재되는 주입 모듈(Injection module)은 연간 500만t(MTPA)의 이산화탄소를 해저면 깊숙한 곳으로 보낼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 이는 승용차 약 330만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연간 주행거리 1만5000㎞ 기준)과 같은 규모다.

탄소포집·저장(CCS)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영구 격리시키는 기술로,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실효적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MISC는 올해 1월부터 CCS 제품기술 연구 및 타당성 분석을 진행해 왔다.

MISC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이산화탄소를 고갈된 해저 유정 및 가스정에 저장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삼성중공업은 FCSU를 공급하는 형태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윤균중 삼성중공업 해양EM팀장(상무)는 “삼성중공업의 해양 플랜트사업은 부유식액화설비(FLNG) 등 기존 오일가스설비에서 해상풍력·원자력·CCS에 이르는 친환경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라며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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