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김영란법' 선물가액 상향 조치에 추석 선물세트 추가 물량 확보 나서

정부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상 명절 선물 가격 상한을 상향하면서, 백화점들도 추석 선물 세트 물량 추가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 가액을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이는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평시 선물 가액의 2배까지 가능한 설날·추석 명절 선물 가격은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주력 상품인 20만∼30만원대 선물 세트를 중심으로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하고 산지와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한우는 20만원대 제품을 20%가량 늘리고 청과도 대표 품목인 샤인머스캣을 위주로 20만∼30만원대 제품을 10%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20만∼30만원대 선물 세트 상품을 10∼30% 이상 확대해 고객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축산은 해당 가격대 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 대비 약 70% 늘리고, 청과·수산 품목도 각각 20% 이상 확대한다.

현대백화점도 20만∼30만원 가격대의 선물 세트 물량을 평균 20%가량 확대할 방침이다. 명절 대표 선물 세트인 프리미엄 한우, 굴비, 청과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해당 품목 물량을 최대 30%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편 백화점 3사는 지난 18일부터 추석 선물 세트를 예약 판매하고 있다. 9월 7일 예약 판매가 종료된 뒤 차례로 본 판매에 들어간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