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착공 실적 '반토막'...2~3년 뒤 공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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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선행지표인 주택 착공분양 물량이 작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허가 물량도 30% 줄어들어 2~3년 뒤 주택 공급난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상 주택은 착공 이후 2∼3년 뒤, 인허가 3∼5년 뒤 공급(입주)이 이뤄진다.
주택공급 선행지표들이 일제히 감소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2~3년 뒤 주택 공급이 줄어들게 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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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선행지표 일제히 감소세 보여 촉각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주택공급 선행지표인 주택 착공분양 물량이 작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허가 물량도 30% 줄어들어 2~3년 뒤 주택 공급난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계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10만2299가구로 지난해의 절반(54.1%) 이상으로 감소했다.
올해 1~7월 수도권 주택 착공 실적은 5만396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3.7% 감소했고, 지방은 4만833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4.6%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의 착공 실적은 4만2696가구로 1년 전에 비해 67.9% 급감했다.
전국 주택사업 인허가 물량도 올해 1~7월 2만727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 서울 인허가도 2만8200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3% 줄어들었다.
또 다른 주택공급 선행지표인 분양실적도 줄었다. 올해 7월까지 분양 승인 실적은 7만963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감소했다. 수도권은 31.7% 줄었으며, 지방은 55% 감소했다.
통상 주택은 착공 이후 2∼3년 뒤, 인허가 3∼5년 뒤 공급(입주)이 이뤄진다. 주택공급 선행지표들이 일제히 감소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2~3년 뒤 주택 공급이 줄어들게 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주택 공급 지표가 급감한 것은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자잿값 인상과 고금리로 집을 지을 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올해 초부터 신규 수주를 계속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을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29일 '주택공급 혁신위원회'에서 현재 주택시장의 공급 위축 현상은 초기 비상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해결할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금리 상황과 비용 상승, 분양 수요 위축 문제가 쌓이면서 전체적으로 공급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며 "이는 분명히 초기 비상을 걸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전반적인 공급 위축으로 가지 않도록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非)아파트 공급이 지나치게 위축되는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청년·서민층 등 오피스텔·생활숙박시설 실거주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원 장관은 이에 "정형화된 아파트에만 정책 중점을 두지 않고 비아파트에 대한 주택 정책과 미분양 해소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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