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불법·불량 제품 2000여건 적발… 안전 사각지대 줄여

이정구 기자 2023. 8. 3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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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품안전관리원
한국제품안전관리원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로 사무소를 확장 이전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재만(오른쪽에서 다섯째) 원장을 비롯해 진종욱(왼쪽에서 다섯째)국가기술표준원장, 안성일(왼쪽에서 넷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 한국제품안전관리원 제공

불법·불량 제품 조사 전문 기관인 한국제품안전관리원(KIPS)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로 사무소를 확장 이전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지난 2018년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 설립된 KIPS는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의 안정성을 공정하게 검증하는 ‘제품 안전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불법·불량 제품 조사, 리콜 이행 점검, 제품 안전성 조사 등 제품 안전 관리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 6월에는 여름철 수요가 많은 어린이 물놀이용품 등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KC 미인증, 안전기준 위반 등을 적발해 리콜명령을 내린 완구 등 65개 제품에 대해 리콜 이행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KIPS는 리콜 명령·권고 이후에도 최대 5회 추가 점검을 실시한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 2030′ 발표

KIPS는 올해 개원 5주년을 맞아 ‘비전 2030′도 발표했다. 이재만 KIPS 원장은 “안전한 제품의 제조 유통을 선도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KIPS는 4가지 핵심 가치(국민 안전·혁신성·전문성·효율성) 아래 위해(危害) 제품 시중 유통 차단, 제품 안전 관리 역량 강화, 지속적인 경영 혁신 체계 정립 등 전략목표 실현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 원장은 “불법·불량 제품 조사, 리콜 이행 점검 등 제품 안전 제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우리의 오늘이 우리나라 제품 안전의 내일이라는 책임감으로 제품 안전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KIPS는 수입·유통 제품 감시 및 조사 체계를 고도화 할 뿐 아니라 안전 기준 준수 대상 제품 관리 강화 등 기본 업무를 충실히 하고, 시험 인증 부정행위 신고·조사도 활성화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의 시중 유통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온라인 판매 제품 모니터링과 관세청 협업 검사도 확대한다. 부산 세관 협업 센터를 포함해 인천·평택 등 주요 항만 유통 과정에서 세관과 협력해 해마다 불법·불량 제품 2000여 건을 적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법 제품 유통 차단을 내실화하는 동시에, 시중 유통 제품 안전성 조사를 주도적으로 수행해 제품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게 목표다.

◇'제품 안전의 날’ 열고 대국민 캠페인 강화

KIPS는 제품 안전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확대하고 대상별 맞춤형 교육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학부모, 소상공인,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수요자 중심 교육은 물론이고, 유튜브·소셜미디어 매체 홍보도 늘린다. 제품 관련 상세 정보를 취득하기 어려운 장애인, 노약자, 다문화 가정 등 배려 계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 발생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인공지능)를 활용한 IoT(사물인터넷) 제품이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제품의 융·복합화와 글로벌 유통까지 늘면서 제품 안전 관리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11월에는 제품 안전 활동을 통해 국민 생활 안전에 기여한 유공자·유공 단체를 발굴하기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KIPS가 주관하는 ‘2023년 제품 안전의 날’도 개최한다.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품 안전 인식을 높이기 위해 ‘안전한 제품으로, 신나 GO!’라는 주제로 ‘2023 어린이 제품 안전 그림 공모전’, 대학생을 대상으로 참여형 홍보 프로그램인 ‘2023 대학생 제품 안전 지킴이’를 각각 운영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와 기업의 자발적 참여도 지원하고 있다. 이재만 원장은 “KIPS가 대한민국 소비자 제품 안전을 ‘KEEPS(지키다)’ 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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