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자동차 판매 부진(종합)

손승환 기자 김유승 기자 2023. 8. 3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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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산업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5월과 6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늘어 '트리플 증가'를 보였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7월 들어 자동차 관련 소매판매 및 설비투자가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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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활동동향 생산 0.7%↓·소비 3.2%↓·투자 8.9%↓…동행지수 0.5p 하락
車 개소세 인하 종료 기저효과 …설비투자 11년, 소비 3년 만 최대 감소
지난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3.8.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김유승 기자 = 지난달 산업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5월과 6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늘어 '트리플 증가'를 보였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7월 들어 자동차 관련 소매판매 및 설비투자가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100)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2월(1.1%)과 3월(1.1%) 연속해서 상승하다 4월(-1.3%)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5월(0.7%)과 6월(0.0%) 상승하거나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7월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0% 감소했다. 6월(-1.5%)에 이은 2개월 연속 감소이며, 감소 폭도 확대됐다.

특히 의복·모피가 28.5% 늘면서 나름대로 선방했으나 전자부품(-11.2%)과 기계장비(-7.1%) 등이 부진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자부품의 경우 전반적인 추세가 (생산이) 감소하는 업종"이라며 "기계장비도 최근 아무래도 반도체 쪽 투자가 조정되면서 7월 반도체 장비 생산이 줄면서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3.9%로 전월 대비 11.6%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4월(13.4%p)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는 재고 비율도 일부 오르긴 했지만 대(對)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출하가 줄어든 영향이 더 크단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2%로 전월 대비 1.6%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2%) 등에서 줄었으나 정보통신(3.2%), 금융·보험(1.5%) 등의 오름세에 힘입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7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3.0으로 전월(106.4) 대비 3.2% 줄었다. 2020년 7월 4.6% 감소한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다.

승용차 등 내구재(-5.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 의복 등 준내구재(-3.6%)에서 모두 줄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22.4%)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6%)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8.9% 감소했다. 2012년 3월 12.6% 감소한 이후로 11년4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이로써 지난 7월에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3.5%)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지만, 건축(2.0%)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6으로 전월 보다 0.5포인트(p) 하락했다.

미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 대비 0.4p 상승했다.

김 심의관은 "경기를 종합해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0.5p 하락한 걸 보면 경기가 부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6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조치로 해당 월 판매가 크게 늘면서 7월 소매판매와 설비투자의 감소 폭이 컸다"며 "일시적 요인인지 추세적 요인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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