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지우기’ 논란 속 유해 품은 대전 유성구 “기념사업 앞장”
[KBS 대전] [앵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속에 대전 유성구가 '홍범도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홍 장군의 유해가 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고 일대를 명예 도로로 지정하는 등 남다른 인연이 있기 때문인데요,
유성구는 최근 논란으로 독립운동에 대한 헌신까지 폄훼되고 있다며 기념사업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광복 76년이 된 2년 전 8월, 카자흐스탄을 떠나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2021년 8월 : "장군이 고향 흙에 흘린 눈물이 대한민국을 더 강하고 뜨거운 나라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같은 해 10월 대전 유성구는 국립대전현충원의 앞길을 '홍범도 장군로'로 지정했습니다.
이역만리 타국 땅에 묻혀 있던 홍 장군은 이렇게 유성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유성구는 이후에도 카자흐스탄 고려극장 단원들과 묘역을 참배하는 등 홍 장군의 뜻을 기려왔습니다.
최근 군 당국이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의 흉상 이전을 검토하면서 '홍범도 지우기' 논란이 불거지자 유성구가 나선 이유입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SNS를 통해 "유성구가 앞장서서 장군을 기리고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용래/대전 유성구청장 : "독립운동에 대한 왜곡을 넘어서 폄훼라고 볼 수 있어요. 특히나 후세들에게, 또 국민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아주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와 함께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념 행사와 강연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유성구는 이곳 홍범도 장군로와 건립을 추진 중인 호국보훈파크에 기념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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