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가전시장, 매출 14%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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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가전시장 매출이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전 시장의 하락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률로 시장 크기가 크게 훼손되지 않았던 온라인 채널의 가전제품 판매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가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가전 제품군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률(-16%)을 기록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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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가전의 수요 둔화와 엔데믹 따른 IT 제품군 수요 감소 영향"
올해 상반기 국내 가전시장 매출이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가전 수요 둔화와 엔데믹에 따른 IT 제품군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 정보 기업 GfK는 2023년 상반기 국내 가전 시장 성장률이 2022년 상반기 대비 -14%(매출 금액 기준)로, 판매 규모 감소가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국내의 대표 가전제품 33개의 매출 금액 기준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주요 채널을 포함한 수치다.
국내 가전 시장은 2022년 하반기 이후 다시 한번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코로나 기간 동안 크게 상승했던 가전 수요가 엔데믹과 함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감과 동시에,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행 수요 회복 등으로 인해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가 가전 제품의 소비를 줄이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가전 시장의 하락세는 온라인 채널에서 단적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가전 시장의 하락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률로 시장 크기가 크게 훼손되지 않았던 온라인 채널의 가전제품 판매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판매가 16%의 하락을 보이며 더 큰 폭으로 떨어져 전체 가전 시장에서의 온라인 채널의 판매 비중은 2022년 상반기 47.9%에서 2023년 상반기 49.2%로 1.3%포인트 늘었다.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가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가전 제품군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률(-16%)을 기록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가장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는 곳은 IT 제품군 시장이다. 노트북과 모니터와 컴퓨터 관련 주변 기기를 포함하는 IT 제품군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하며 6개의 제품군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IT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2021년 상반기 대비 5% 상승을 보이며 시장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년 5월부터 시작된 초·중·고등학교의 정상 등교 방침과 올해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와 더불어 본격화된 재택근무 비중의 축소 등으로 인해 코로나 기간 동안의 매출 수혜 요소가 모두 사라지면서 올해 상반기에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전반적인 가전 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 제품군들도 있다.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카메라·이미징(Imaging)과 헤드폰·헤드셋이 포함된 음향가전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5% 성장했다. 특히 음향가전의 경우 프리미엄 게이밍 헤드셋의 수요 증가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고가의 무선 헤드밴드 헤드폰의 유행이 성장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GfK 유통서비스팀 강지혜 연구원은 "현재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이에 따른 경기 침체의 우려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 가전 시장 역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본격적인 시장 하락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고, 재고 개선과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하락세 자체는 조금 완만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소비 위축이 지속된다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로서는 하반기에 있을 대형 프로모션 기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매출 증대의 기회를 찾는 데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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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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