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2G 연속 멀티히트 때렸는데, '현수가 또' 끝내기...SD 사실상 'PS 좌절'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연이틀 김하성의 좋은 타격감에도 샌디에이고는 또다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76에서 0.278로 소폭 상승했다.

31일 샌디에이고 vs 세인트루이스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투수는 리치 힐이 등판했다. 타선은 김하성(2루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잰더 보가츠(유격수)-개럿 쿠퍼(1루수)-맷 카펜터(지명타자)-루이스 캄푸사노(포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으로 연결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투수는 마일스 마일콜라스. 라인업은 토미 현수 에드먼(중견수)-폴 골드슈미트(1루수)-윌슨 콘트레라스(지명타자)-놀런 아레나도(3루수)-조던 워커(우익수)-앤드류 키즈너(포수)-테일러 모터(2루수)-리치 팔라시오스(좌익수)-메이신 윈(유격수)으로 구성됐다.

2경기 만에 다시 성사된 2023 WBC 한국 대표팀 키스톤 콤비의 리드오프 맞대결이다. 전날 김하성은 멀티히트를 장식했다. 이어 에드먼은 10회 연장 승부에서 대타로 들어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경기 마지막을 빛냈다.

사진=AP/연합뉴스

경기 초반 멀티히트 작성인데...에드먼이 '잘했다'

1회 첫 타석부터 김하성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일스 마이컬러스의 몸쪽 공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만들어 냈다. 이어 후속 타자 소토의 희생 번트로 2루를 밟은 김하성은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샌디에이고의 선취점을 만들어 냈다.

이어진 2회 2사 1, 2루 두 번째 타석에선 마이컬러스의 초구 커브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다만 후반부터 김하성은 침묵했다. 5회 5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7회 1사 2루 찬스에서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힐은 난항의 연속을 겪었다. 3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던 힐은 4회 들어 연속 안타에 이은 워커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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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9회 세인트루이스의 마지막 공격에서 결정됐다. 9회 2사 후 샌디에이고 마무리 조시 헤이더가 윈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에드먼에게 끝내기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김하성 입장에선 이틀 연속 좋은 활약에도 WBC 콤비 에드먼에게 경기를 내줬다.

4-5 패배한 샌디에이고는 2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승률 0.463(62승 72패)가 되면서 포스트시즌 막차인 와일드 카드전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격차가 8경기로 벌어졌고,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