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로 은퇴 고민' 악뮤 이수현 "흐르지 않던 시간, 컴백 두렵기도" [스타이슈]
이수현은 31일 "3년 정도 된 것 같다. 내게는 많이 길었던, 흐르지 않던 시간들을 이제는 살아야겠다고 다짐했고 다시 살아가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가족, 친구, 동료들의 응원에 힘을 입어 컴백을 준비하면서도 사실 많이 걱정되고 두렵기도 했다"며 "늘 밝게 웃으며 신나게 노래하는 내 모습을 사랑해 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지금의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들키고 싶지 않아 집 밖에도 잘 나가지 않아서 내 시간은 오랫동안 안에서 고여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데 누군가가 그러더라. '사람들이 악뮤를 사랑하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대중들과 함께 자라고 성장해가며 나이답게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들을 거짓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노래하고 표현하는 것'이라고"라며 "그 말을 듣고, 이번 활동만큼은 너무 애써 아닌 척하지 말고 혹여 지금의 모습으로 아쉬운 말을 듣거나 미움을 받게 돼도 솔직한 지금의 나를 보여주자고 마음을 먹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수현은 "생각한 것보다 나는 훨씬 더 많이 사랑받는 사람이더라. 수많은 걱정과 위로와 응원의 글들을 보면서, 얼굴도 제대로 본 적 없는 나를 딸처럼, 조카처럼, 언니처럼 그리고 동생처럼 아껴주신다는 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지 싶을 정도로 과분한 격려와 위로를 받았고,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괜찮다면,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애정 가득한 응원 속에서 더 열심히 한 발 한 발 올라가고 싶다. 나를 조금만 더 따뜻한 눈으로 기다려주신다면 성대가 기능을 다 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노래하며 보답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이수현은 지난 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당시 이수현은 "2년 전까지 은퇴를 생각할 정도로 슬럼프가 왔다"며 "오빠가 용기를 많이 줬다. '이번에 네가 즐거워서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주겠다', '활동에 대한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서 용기를 냈다. 그 말에 나도 용기를 내 활동하게 됐고, 몇 년 만에 좋은 에너지를 잔뜩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악뮤는 지난 21일 네 번째 싱글 '러브 리'(Love Lee)를 발매했다.
러브리 활동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3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저에게는 많이 길었던, 흐르지 않던 시간들을
이제는 살아야겠다고 다짐했고 다시 살아가고 싶었어요.
주변에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가족, 친구,
동료들의 응원에 힘을 입어 컴백을 준비하면서도
사실 많이 걱정되고 두렵기도 했어요.
늘 밝게 웃으며 신나게 노래하는 저의 모습을
사랑해 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지금의 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들키고 싶지 않아 집 밖에도 잘나가지 않아서
제시간은 오랫동안 안에서 고여있었어요.
그런데 누군가가 그러더라고요.
사람들이 악뮤를 사랑하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대중들과 함께
자라고 성장해가며 나이답게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들을
거짓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노래하고 표현하는 것이라고요.
그 말을 듣고, 이번 활동만큼은 너무 애써 아닌 척하지 말고
혹여 지금의 모습으로 아쉬운 말을 듣거나 미움을 받게 되어도
솔직한 지금의 나를 보여주자라고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저는 훨씬 더 많이
사랑받는 사람이더군요.
수많은 걱정과 위로와 응원의 글들을 보면서,
얼굴도 제대로 본 적 없는 저를 딸처럼,
조카처럼, 언니처럼 그리고 동생처럼 아껴주신다는 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지 싶을 정도로 과분한 격려와 위로를 받았고,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의 포커스를 저에게 맞추고 저를 서포트 해주기 위해
안 하던(?) 많은 노력을 해준 오빠에게도,
오랜 공백에도 반갑게 찾아주신 많은 방송국 관계자분들도,
많이 걱정되셨을 텐데 믿고 맡겨주신 회사도,
목청 터지게 응원해 준 우리 팬들도
감사할 것들 투성이네요.
러브리는 저의 멈춘 시간을 움직이게 해줬고,
이제 막 다시 흘러가기 시작했어요.
괜찮다면,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애정 가득한 응원 속에서
더 열심히 한 발 한 발 올라가고 싶어요.
저를 조금만 더 따뜻한 눈으로 기다려주신다면
성대가 기능을 다 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노래하며 보답하겠습니다!
선물 받은 행복한 순간들을 꼭 돌려드릴게요
고맙습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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