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가 시키드나?' 이제야 밝혀진 토트넘의 치사함, 케인 이적 직전 훈련장 출입 금지. 동료들도 못 만났다

이원만 2023. 8. 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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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활약하던 선수와의 이별이 쿨하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해리 케인의 이적에 대한 서운함을 '훈련장 출입금지'로 표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31일(한국시각)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직전에 토트넘 훈련장 출입을 금지당했다. 이로 인해 동료들과 훈련장에서 작별인사를 나누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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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오랫동안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활약하던 선수와의 이별이 쿨하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해리 케인의 이적에 대한 서운함을 '훈련장 출입금지'로 표현했다. 뒤늦게 밝혀진 사실이지만, 케인은 이로 인해 동료들과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할 수 없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31일(한국시각)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직전에 토트넘 훈련장 출입을 금지당했다. 이로 인해 동료들과 훈련장에서 작별인사를 나누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의 이적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 최대 이슈였다. 토트넘 한 팀에서만 뛰어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현역 최다이자 개인 통산 최다득점 2위 기록을 갖고 있는 케인은 '우승'에 대한 열망을 이루기 위해 뮌헨으로 전격 이적했다.

뮌헨이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1억 파운드 이적료 제안을 맞추기 위해 4차례 이상 제안을 수정했다. 결국 케인은 지난 12일 뮌헨 이적을 공식 확정했다. 토트넘은 구단 역대 최고 득점기록을 갖고 있는 케인에게 '언제든 팀에 돌아올 수 있다'며 열린 입장을 보이며 쿨하게 작별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하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이런 겉모습 뒤로 실제로는 케인의 훈련장 출입을 금지해버린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해 '케인이 뮌헨과 계약한 뒤 독일로 가기 전에 런던의 스퍼스 훈련장 출입을 금지당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트넘은 케인에게 '뮌헨으로 이적을 완료하기 전에 훈련장에 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출입 금지'를 통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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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케인은 거의 20년간 한솥밥을 먹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토트넘 직원, 그리고 팀 동료들과 작별인사를 할 기회를 잃었다. 더불어 라커룸 등에 남겨둔 자신의 소유물들을 가져갈 수도 없었다. 토트넘 구단이 일괄 정리해서 케인에게 보내줘야 한다. 케인의 가족 역시 출입이 금지당했다.

이러한 조치 뒤에는 레비 회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케인은 동료들과 작별인사 뿐만 아니라 훈련을 계속 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토트넘 구단의 단호한 결정으로 인해 훈련장을 쓸 수 없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및 동료 선수들과도 직접 만나 작별인사를 하는 대신 통화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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