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녹색금융 책임 다하지 않는 건 기후위기 대응 방해로 봐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녹색금융에) 적절한 자금공급은 필수적인 의무이며 그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은 기후위기 대응을 오히려 방해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소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녹색금융 관련 국제 컨퍼런스와 청년 채용설명회에서 "기후위기 대응은 안정적이고, 접근가능하며, 충분한 자금공급 없이는 일어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금감원은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금융권 내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써 왔다"며 "녹색금융의 기준이 되는 녹색분류체계를 금융 현장에서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적용하기 위해 녹색분류체계 적용시스템을 금융권 공동으로 개발중이며, 그간 경과를 컨퍼런스에서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색금융이란 자금조달 및 금융투자에 있어 친환경 요소를 고려하는 금융 활동을 뜻한다.

이 원장은 이날 KB·신한·하나·우라·NH농협금융 회장들과 '금융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교육과정'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올해중으로 세부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금융사 직원 외 중소기업 직원에게도 개방해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날은 'Change the world with Green Finance'를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와 청년 채용설명회도 개최됐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