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리뷰]'차박-살인과 낭만의 밤', 스릴러와 로맨스의 아이러니한 결합

유은비 기자 2023. 8. 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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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와 로맨스의 아이러니한 결합이다.

사랑스러운 부부의 평온한 일상이 산산조각나는 과정을 숨 막히는 서스펜스로 담아낸 영화 '차박'이다.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이하 '차박')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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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박\' 포스터. 제공| 타이거 스튜디오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스릴러와 로맨스의 아이러니한 결합이다. 사랑스러운 부부의 평온한 일상이 산산조각나는 과정을 숨 막히는 서스펜스로 담아낸 영화 '차박'이다.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이하 '차박')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 차박 스틸. 제공| 타이거 스튜디오

모든 것이 완벽하게 행복했던 부부 수원(데니안)과 미유(김민채)는 결혼 1주년을 맞아 차박 여행을 떠난다. 평온할 것만 같던 여행, 그러나 이들은 차박 장소로 올라가는 길 의문의 남자에게 실종사건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여기에 더해 부부의 사진을 찍어 주겠다며 접근한 이후 급발진하는 낯선 행인의 이상 행동을 시작으로 두 사람의 낭만적인 차박 여행은 끔찍한 악몽으로 바뀐다.

영화 '차박'은 우리 이상에 친숙하게 자리 잡은 '차박'이라는 소재를 비틀어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선보인다. 한 번쯤은 경험해 본 '차박'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사용해 일상의 모습이 망가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현실감과 몰입감을 부여한다.

▲ 차박 스틸. 제공| 타이거 스튜디오

"스릴러와 로맨스의 결합"이라는 영화 소개에 걸맞게 전반부는 서정적인 로맨스 영화의 따뜻한 감성으로 전개된다. 신혼부부의 행복한 모습으로 시작한 영화는 기이한 사건들로 우리의 일상이 망가지는 모습을 세세하게 보여주며 긴장감을 높인다.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난 후 다시 찾아온 평온으로 관객들이 안심하는 그 순간, 박진감 넘치게 대조되는 시퀀스들은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을 세밀하고 담아내며 섬뜩한 공포감을 유발, 관객들의 허를 찌른다.

배우들은 제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 낸다.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린 god 데니안은 우리에게 익숙한 다정하고 젠틀한 모습부터 진실을 알게 된 후 혼란에 휩싸인 섬세한 감정연기와 고도의 액션까지 소화하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 차박 스틸. 제공| 타이거 스튜디오

아내 미유 역을 맡은 김민채는 스크린 데뷔작 '차박'에서 놀라운 몰입도를 유발하는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행복한 아내의 모습,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끔찍한 일을 경험한 후 혼란에 휩싸인 모습의 대비를 효과적으로 표현, 신인배우답지 않게 러닝타임 내내 영화의 중심을 잡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차박 스틸. 제공| 타이거 스튜디오

빌런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영화 초반부 등장하는 홍경인은 적은 대사에도 눈빛에서 느껴지는 포스를 통해 극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의문의 사진작가 역의 배우 한민엽 역시 광기가 느껴지는 눈빛으로 극의 초반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각각의 배우들은 역할을 잘 수행하지만, 전체 이야기 전개는 복잡한 느낌이다. 짧은 러닝타임에 많은 빌런들과 그들의 사연을 담아내기는 역부족, 오히려 긴장과 집중을 분산시킨다.

반전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민채의 비밀을 너무 일찍 관객들에게 공개하는데, 개연성이 부족하다. 다정하고 스윗한 남편 수원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마찬가지다.

'타겟'부터 '잠', '치악산' 등 늦더위를 식혀줄 공포 영화가 줄지어 개봉하는 가운데 스릴러 속 로맨스의 묘한 결합이라는 특색을 내세운 '차박'이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9월 1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8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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