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념보다 치킨”…대구서 홍준표와 ‘치맥’ 이준석
이 전 대표는 30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개막한 ‘2023 대구치맥페시트벌’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는 “적어도 (여기서) 환호하고 있는 젊은 세대의 경우 오늘은 이념보다는 치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적 목적 없이 젊은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가했다는 취지다.
이 전 대표는 홍 시장과 함께 건배를 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어 이날 회동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국민의힘 내에서 20대 청년층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두 사람의 만남이라 이목을 끌었다.
이 전 대표는 대구 방문 배경에 대해 “홍 시장님께 차 한잔하자고 연락 드렸더니 개막식에 오라고 하셨다”며 “다른 의도는 전혀 없고 주말에 행사도 있다. 잘 즐기고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출마설에 대해선 “수도권 공략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정치 해오던 사람이다. 계속 수도권에서 어려운 정치 하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저와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의 관계를 안다면 전혀 그런 말이 나올 수 없을 텐데, 강 의원과 (제) 사이를 갈라 놓을 생각이 있는 분들이 그런 말들을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내년 4월 총선에 대해선 “최근 보수 세력이 겪는 위기라는 것이 단순히 총선을 치르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진짜 보수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지점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총선 성격이 그렇게 바뀐다고 한다면 저도 총선의 의미를 다르게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같은날 홍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 대표를 하면서 정권교체 선봉장을 했던 사람인데 저렇게 홀대하는 게 맞나 싶다” 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본인(홍 시장)이 홀대 받고 계신데 남 생각까지 하시는 건 좀 그렇다”며 웃어 넘겼다. 이어 “민심 하나만 바라보고 가면 그래도 정치인에게는 항상 믿을 구석이 있다는 것을 삶의 궤적으로 보여주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글을 올려 “검투사들만 우글거리는 여의도를 떠나 대구굴기라는 크나큰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참 재미있고 보람 된다”며 ”오늘은 치맥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이준석 전 대표가 축제에 오겠다고 해서 흔쾌히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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