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빌라노바 커넥션 투입하니…‘48점 차’ 대승[FIBA WC]

김하영 기자 2023. 8. 3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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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노바’ 대학에서 함께 뛴 이력이 있는 조시 하트(왼쪽), 미칼 브리지스, 제일런 브런슨의 모습. FIBA 제공



미국 대표팀이 요르단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가운데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미국은 지난 30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 FIBA 남자농구 월드컵 조별예선 C조 경기에서 요르단을 110-62, 48점 차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이 처음 꺼낸 선발 라인업을 들고 왔다는 것이다. 스티브 커 감독은 스윙맨 브랜든 잉그램(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대신 가드 조쉬 하트(뉴욕 닉스)를 센터 자렌 잭슨 주니어(멤피스 그리즐리스) 옆에 두는 스몰라인업을 구사했다.

제일런 브런슨(뉴욕)은 1쿼터 초반부터 잭슨 주니어와 호흡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두 사람은 8-0 스코어런을 합작했고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풀업 3점슛 포함 13득점으로 요르단 수비를 폭격했다. 하트와 미칼 브리지스(브루클린 네츠)는 각각 리바운드와 압박 수비를 통해 요르단의 공격을 틀어막았고 벤치 라인업이 투입 되기전까지 20-4 , 16점 차 리드를 챙겨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커 감독은 “FIBA의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팀 전체를 파악하는 데 몇 주밖에 없다는 것이다. NBA 시즌은 6~8개월이 소요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라며 “선발 라인업에 조쉬(하트)와 브랜든(잉그램)이 어울리는지 살펴보고 어떤 조합이 좋은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하트의 선발 기용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브리지스는 “그동안 JB(제일런 브런슨)와 조시(하트)랑 함께 플레이하는 것에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빌라노바에서 했던 모든 훈련과 경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고 두 사람과 함께 뛴 소회를 밝혔다.

선발 라인업에 합류한 하트는 브런슨, 브리지스와 빌로노바 와일드캣츠에서 함께 뛴 이력이 있다. 세 사람의 시너지는 공간을 넓게 만들었고 볼을 유기적으로 돌릴 수 있게 했다. 덕분에 미국은 지난 2경기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것과 달리 압도적인 경기력을 가져올 수 있었다. 론데 홀리스 제퍼슨을 제외하고는 1쿼터 종료 3분 33초밖에 남지 않을 때까지 어떤 요르단 선수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브리지스는 “그동안 우리가 상대한 팀들은 강렬한 첫 펀치를 던졌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가 선수를 쳐서 기쁘다”고 개선된 1쿼터 경기력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빌로노바 커넥션’ 세 사람은 기록지도 풍성하게 작성했다. 브런슨은 18분 동안 10득점 4어시스트과 코트 마진 +30점을 기록했다. 브리지스도 18분 동안 9득점 3리바운드 3스틸과 코트 마진 +29점을 해냈다. 마지막으로 하트는 2득점 3어시스트와 함께 팀 내 최고 리바운드(12개)를 걷어내면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한편 그간 부진했던 잉그램까지 벤치 멤버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미국은 리투아니아, 몬테네그로, 그리스와 본선 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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