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고려아연, 현대차그룹 유증 참여로 2차전지 사업 강화”

권오은 기자 2023. 8. 3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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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고려아연이 현대차그룹에 지분 5%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이 2차전지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을 강화할 수 있는 만큼 주가에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31일 전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는 통상적으로 단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크지만, 이번 현대차 그룹의 유상증자 참여와 이에 기반한 니켈제련소 투자는 고려아연의 2차전지 니켈 사업의 밸류체인 강화할 수 있다"며 "니켈의 안정적 수요처 확보 등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 영향도 존재해 단기 주가가 부진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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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가문 경영권 분쟁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키움증권은 고려아연이 현대차그룹에 지분 5%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이 2차전지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을 강화할 수 있는 만큼 주가에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31일 전망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 목표 주가는 66만원을 유지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54만5000원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는 통상적으로 단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크지만, 이번 현대차 그룹의 유상증자 참여와 이에 기반한 니켈제련소 투자는 고려아연의 2차전지 니켈 사업의 밸류체인 강화할 수 있다”며 “니켈의 안정적 수요처 확보 등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 영향도 존재해 단기 주가가 부진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울산 울주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전날 현대차그룹에서 신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HMG Global LLC에 52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신주를 HMG Global LLC에 주당 5만4333원에 104만5430주(지분율 5%) 발행한다. 두 회사는 니켈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고려아연은 현대차그룹의 투자금을 활용해 울산 울주군 온산제련소 인근에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짓기로 했다. 고려아연이 지분 35%를 보유한 자회사 KEMCO가 올인원 니켈제련소 사업을 맡아, 2026년부터 연간 4만30000톤(t)의 고순도 니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기다렸던 니켈 제련소 투자가 고려아연의 직접 투자가 아니라는 점이 아쉽다”면서도 “고려아연은 앞으로 KEMCO에 대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분법 적용 자회사에서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투자로 고려아연이 니켈 생산과 공급,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폐쇄 루프(Closed Loop)를 완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려아연은 KEMCO에서 고순도 니켈 생산·황산니켈 가공 → KEMCO와 LG화학의 합작사 ‘한국전구체’에서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생산 → KEMCO에서 리사이클링(재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또 “지난해 하반기 고려아연 주주구성의 큰 변화를 두고 언론에서 창업주 두 가문의 경영권 분쟁을 제기했는데, 한동안 잠잠했던 경영권 분쟁 이슈가 이번 유상증자 이후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점에서도 유상증자를 주가 측면에서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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