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관심은 분명 사실' 다이어, 그런데 좋다 마는 걸까 "최후의 옵션이다"

조용운 기자 2023. 8. 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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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다이어
▲ 에릭 다이어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에릭 다이어(토트넘 홋스퍼)를 영입 후보로 올렸다. 그런데 우선 순위는 아닌 모양이다.

토트넘에서 입지를 크게 잃은 다이어가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 주인공이 됐다. 영국과 독일 언론은 지난 30일 일제히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고 전했다. 다이어의 역오퍼 이야기부터 토트넘 시절을 함께했던 해리 케인의 추천이 있었다는 말도 들린다.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를 지켜보는 건 사실로 보인다. 영국 언론 '미러'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의 다양한 능력을 높이 보고 있다. 중앙 수비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가 가능해 흥미로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에릭 다이어
▲ 에릭 다이어
▲ 에릭 다이어

다이어는 멀티 플레이어 성향이 진하다. 프로 초기 미드필더로 출발해 지금은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았다. 두 포지션 모두 정상급은 아니더라도 출혈이 생겼을 때 감독 전술에 따라 재단할 수 있는 능력은 가지고 있다. 다만 토트넘에서는 중원과 최후방 주전 조합이 마무리되면서 전력외로 밀려난 상황이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스리백을 활용하는 지도자들에게 중용받았다. 올 시즌에는 두 명의 센터백만 기용하는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외면 당했다. 프리시즌에서 크고 작은 실수를 한 탓에 개막 후 미키 판 더 펜을 영입하며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짝을 맞췄다. 다이어는 새 시즌 들어 단 한 번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사실상 이적할 곳을 찾아야 한다.

▲ 에릭 다이어
▲ 에릭 다이어
▲ 에릭 다이어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은 다이어와 토트넘 모두 흥분시키는 소식이다. 다이어 입장에서는 아직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대목이다. 부진 비판이 거세지자 스스로 "앞으로 전성기가 올 나이다. 옛 동료였던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는 30대에 전성기가 시작됐다. 내 전성기도 다가오고 있어 기대가 크다"라고 자존심을 고취시켰다. 그렇기에 이적설이 부는 것은 아직 가치가 있다는 긍정적인 대목이다.

토트넘도 다이어를 처분할 기회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지금이 돈을 받고 이적시킬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다이어는 최근까지 토트넘 계약을 모두 이행할 뜻을 내비쳤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 다른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

그런데 여름 이적 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능성은 반반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에게 관심이 있는 건 맞지만 유일한 후보는 아니다. 현재 뱅자맹 파바르가 떠날 경우 생길 공백을 메우려는 의도다.

▲ 에릭 다이어
▲ 에릭 다이어
▲ 에릭 다이어
▲ 에릭 다이어

실제 파바르는 인터밀란 이적을 눈앞에 뒀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파바르가 인터밀란으로 이적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30억원)에 200만 유로(약 28억원)의 옵션이 포함된 금액으로 인터밀란과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이적 임박을 알리는 'HERE WE GO'를 띄웠다.

바이에른 뮌헨은 트레보 찰로바(첼시)와 아르멜 벨라-코찹(사우샘프턴)을 다이어보다 우선하고 있다. 이들과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을 때 바라보는 게 다이어라는 이야기다. 확실히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멀티성을 주목하는 게 느껴진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토트넘은 다이어를 매각할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관심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다만 바이에른 뮌헨에 다이어는 마지막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단순 관심으로 끝날 수도 있는 부분이다.

▲ 에릭 다이어
▲ 에릭 다이어
▲ 투헬 뮌헨감독이 다이어를 영입할까

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성사된다면 다이어에게는 또다른 도전이 될 수 있다. 토트넘과는 차원이 다른 레벨의 선수단이 구축되어 있어 경쟁이 더 심할 곳이다.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일단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중앙 수비 라인은 김민재,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이다. 이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에 가깝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워낙 견고한 조합을 갖추고 있어 다이어로선 여러모로 모험수인 이적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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