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점령’ 목표 전군지휘훈련…김정은, 지휘봉으로 계룡대 가리켜

허지윤 기자 2023. 8. 3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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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응하는 전군지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이 한미의 UFS에 대응해 전면전을 가정한 지휘소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이 같은 형식의 전군지휘훈련을 실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29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하시고 전군지휘훈련 진행 정형을 료해(파악)하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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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연습 UFS 대응해 北도 전군지휘훈련
北 실시 보도 처음
북한군이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대응한 전군지휘훈련을 29일 시작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 현장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응하는 전군지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 훈련의 목표가 ‘남반부 전 영토 점령’에 있다면서 한국을 점령하는 작전계획을 수립했다고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전면전쟁을 가상한 도발적 성격이 짙은 위험천만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려놓은 상황에 대응해 29일부터 전군지휘훈련을 조직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전군지휘훈련의 목표는 “원쑤들의 불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하여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한미의 UFS에 대응해 전면전을 가정한 지휘소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이 같은 형식의 전군지휘훈련을 실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29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하시고 전군지휘훈련 진행 정형을 료해(파악)하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총참모장으로부터 전쟁발생시 시간별, 단계별 정황에 따르는 적군과 아군의 예상 행동 기도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전군지휘훈련 조직 정형과 진행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고 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유사시 전선 및 전략예비포병 이용계획과 적후 전선형성계획, 해외 무력개입 파탄 계획 등 총참모부의 실제적인 작전계획 문건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또 남측의 반격으로부터 타격 수단을 철저히 보존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작전지휘체계와 화력지휘통신방식을 전면 갱신하는 문제 등 앞으로의 작전 조직과 지휘, 전쟁준비에서 북한군이 견지해야 할 전면적인 과업들과 원칙적 요구와 방도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북한군이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대응한 전군지휘훈련을 29일 시작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 현장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그는 “현대전은 두뇌전의 대결”이라며 “전쟁에서의 승패 여부는 싸움에 앞서 지휘관의 두뇌에 의해 먼저 결정된다”면서 모든 지휘관이 철저히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전지휘훈련과 실기동훈련의 강화를 지시하면서 전쟁 준비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전면적인 과업과 방도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정은은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의 분주한 군사적 움직임과 빈번히 행해지는 확대된 각이한 군사연습들은 놈들의 반공화국 침략기도의 여지없는 폭로가 된다”면서 철저하게 대응하라고 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이 한반도 지도를 보는 두 장의 사진도 공개했다. 지도는 흐리게 처리돼 있지만, 김정은이 지휘봉을 들고 가리킨 곳은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로 보인다. 김정은의 훈련지휘소 방문에는 박정천 원수와 강순남 국방상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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