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 하방 리스크 제한적이나 상승 모멘텀도 없다”
삼성물산은 지지부진한 주가와 달리 견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건설은 하이테크 중심으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그간 소홀했던 주택 부문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영업 의지를 내비쳤다.
경쟁사들이 각종 노이즈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신한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상사는 비우호적인 업황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과거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바이오 역시 적극적인 설비 투자와 다수의 수주 계약 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의 실적 개선에도 영업가치가 보유 지분가치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20% 내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주가도 실적 보다는 보유 지분가치에 연동돼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문제는 최근 지분가치와도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되며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추가적으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각종 증시 테마에 올라타 고공행진한 지주회사도 있는 반면 자회사 유동성 리스크 등에 노출되며 급락한 종목도 여럿 있었다”라며 “삼성물산의 경우 실적과 재무구조 관련 노이즈는 부재하나 소위 내러티브 측면에서의 아쉬움이 주가 부진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네옴시티 수주 참여, SMR·원전·친환경 등 투자 확대,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 등 과거대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규모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비단 숫자 뿐 아니라 내러티브 강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 연구위원은 “역대 최대 수준의 NAV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동시에 증시 분위기의 반전이 없는 이상 뚜렷한 상승 모멘텀도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유 지분가치에 동행 또는 후행하는 흐름이 불가피한 가운데 신 사업에서의 유의미한 성과 확인 여부가 주가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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