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전주 떠난다…전북 ‘스포츠 변방’ 전락
[KBS 전주] [앵커]
프로농구 KCC가 22년 동안 터를 잡아 온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깁니다.
갑작스런 결정에 전주 시민과 팬들이 받은 충격과 상실감은 클 수밖에 없는데요,
프로야구에 이어 프로농구까지.
전북이 프로 스포츠의 변방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농구연맹, KBL이 이사회를 열어 올해 10월 정규시즌부터 KCC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최근 연고지 이전설이 불거진 뒤 보름여 만에 이뤄진 결정입니다.
[최형길/KCC 단장 : "사실 이전하면서 제일 고민되고 가슴 아팠고 죄송하게 느끼는 부분이 22, 23년간 저희들 응원해주신 전주시 팬들한테 제일 죄송한 마음입니다."]
KCC는 지난 2천16년에도 연고지 이전을 검토했다가 기존 경기장 시설을 보완하고 새로 지어주겠다는 전주시 약속을 믿고 철회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약속이 계속 미뤄지는 사이 이전설이 또 불거졌고, 전주시가 대책을 내놨지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갑작스럽게 발표한 연고지 이전 소식에 전주 시민과 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승현/대학생 : "옛날부터 함께 해왔던 구단이었는데 화도 나고, 너무 아쉽죠. 그렇죠. 너무 아쉽게 된 거 같아요. 너무 아쉬워요."]
[조창현/대학생 : "전주시도 그렇고 KCC도 그렇고 전주 팬들에 대한 약간 배려를 하지 않았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22년 동안 전주에 터를 잡은 KCC의 연고지 이전으로, 호남 유일의 프로농구팀도 사라지게 됐습니다.
지난 2천 년 프로야구단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된 데 이어, 프로농구단까지 떠난 전북.
프로 연고 팀마저 다른 지역에 내주며 도민이 향유할 권리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스포츠 변방'으로 전락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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