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치말이 국수라더니”…해외 ‘먹방’ 유튜버가 먹는 음식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8. 31. 08: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한 유튜버가 ‘김치말이 국수’라며 면을 김치에 말어 먹고 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K팝 열풍으로 해외 유명 유튜버들이 한국 음식에도 덩달아 관심이 높아지면서 ‘먹방’ 콘텐츠를 찍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번역기에 의존하다보니 음식이름과 조리방식이 다른 특이한 영상이 나오기도 한다.

대표적인 음식이 ‘김치말이 국수’다.

최근 SNS에는 ‘외국에서 잘못 퍼진 김치말이 국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하면서 과거 업로드된 먹방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영상은 2018년 한 해외 유튜버가 올린 것으로 한국의 ‘김치말이 국수’라며 먹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여성 유튜버가 먹고 있는 음식은 우리가 알고 있는 ‘김치말이 국수’가 아니었다. 양념 된 면을 두꺼운 김치에 돌돌 말아 마치 쌈을 싸듯 먹는 것 모습이었다.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역으로 발생한 해프닝으로 보인다.

실제 구글 번역기로 김치말이 국수를 검색하면 영어로 ‘Kimchi Rolled Noodles’(김치에 말린 면)로 직역된다. ‘말이’라는 단어가 ‘돌돌 말다’라는 의미로 번역된 것이다.

결국 이 유튜버는 번역한 대로 김치에 면을 말아먹은 것이다. 해외 유튜버들은 김치말이 국수를 ‘김치 롤드 누들’(Kimchi Rolled Noodles) 또는 ‘김치 랩트 누들’(KIMCHI WRAPPED NOODLES) 등으로 부르고 있다.

이 영상을 본 한국 네티즌들은 “김치쌈 국수가 맞는듯” “김치말이 국수는 외국인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듯” “말 그대로 해석하면 틀린건 아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