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전술 속 경기력 좋아졌지만…강원FC 여전히 결정력 문제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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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강원FC가 윤정환 감독 부임 후 경기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전히 윤 감독이 부임한 후로도 '골 결정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득점이 터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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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강원FC가 윤정환 감독 부임 후 경기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 위기에선 탈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페널티 박스 안까지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지만, 결국 문제는 ‘골 결정력’이다.
강원은 지난 6월 중도에 부임한 윤 감독 체제에서 달라진 전술 속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이전보다 유연해졌다. 기존에 백 스리 대형에서 백 포 대형으로 바꾼 후 스피드와 정확성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전방에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위협적인 기회도 많이 만들어낸다.
실제 윤 감독은 최용수 전임 감독과 마찬가지로 ‘선 수비 후 역습’ 패턴의 큰 틀은 똑같이 유지하고 있지만, 더 빠르면서도 더 정확한 전개를 강조하고 있다. 또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조정하면서 원터치 패스 등 간결함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상대 골문 근처까지 가도록 만들었다.
K리그의 공식 부가 데이터 제공업체인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윤 감독이 부임한 후 강원은 10경기에서 평균 슈팅 11.2회와 유효슈팅 3.7회, 키패스 6.1회, 돌파 성공 1.9회, 전진 패스 성공률 66.36%, 공격지역 패스 성공률 77.25%, 크로스 성공률 25.9%를 기록했다.
반면 최 전임 감독 시절 강원은 18경기에서 평균 슈팅 8.72회 유효슈팅 2.28회, 키패스 4.83회, 돌파 성공 2.06회, 전진 패스 성공률 61.67%, 공격지역 패스 성공률 75.74%, 크로스 성공률 18.22%를 기록했다. 사령탑 교체 후 공격 관련한 스탯 대부분이 향상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공격 작업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결국 축구는 ‘골 싸움’이다. 득점이 터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지금 강원이 딱 그렇다. 페널티 박스까지 볼을 연계하는 과정은 좋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여전히 윤 감독이 부임한 후로도 ‘골 결정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득점이 터지지 않고 있다.
다만 ‘골 결정력’ 문제는 윤 감독 영역 밖의 일이다. 상대 문전 앞까지 볼이 가도록 전술을 짜주는 것까지가 감독의 역할이고, 그 이후 상황은 순전히 공격수에게 달려 있다. 그런 점에서 강원은 남은 시즌 공격수들이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하면서 확실하게 마무리를 지어줘야만 강등권에서 탈출할 희망이 생긴다.
윤 감독도 “상대 문전 앞까지는 볼이 잘 연결된다. 하지만 그 앞에서 선수들의 ‘골 결정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줘서 고맙지만, 지금은 결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박스 안에서 더 침착하고 세밀한 플레이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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