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바빠서 더 행복하다! 휴온스 '막둥이' 장가연의 당구 이야기-①

권수연 기자 2023. 8.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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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장가연ⓒ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MHN스포츠 화성, 권수연 기자) 데뷔하자마자 일약 8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자신감과 실력, 워크에식이 빼어난 후배로 눈도장도 톡톡히 찍었다. 

2004년생 장가연(휴온스)은 현역 LPBA 선수 중 최연소다. 직전 연맹 소속이었던 그는 2022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우승, 경남고성군수배 준우승, 2023 국토정중앙배 우승, 아시아선수권 3쿠션 준우승 등 어린 나이임에도 굵직한 이력을 남겼다.

장가연은 23-24시즌을 앞두고 프로전향을 선언, 같은 팀 주장인 최성원(휴온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 세미 사이그너(휴온스), 한지은(에스와이) 등 굵직한 대어들과 함께 PBA로 건너왔다.

그리고 개막전이자 데뷔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부터 박수향, 박지원, 임정숙(크라운해태) 등 굵직한 베테랑을 연달아 돌려세우고 8강까지 질주했다.

이후 휴온스는 장가연을 추가 영입, 본격적으로 여자부 전력보강을 알렸다. 

팀리그와 개인투어를 소화하느라 하루하루 눈코 뜰 새가 없는 장가연을 지난 29일, 동탄 소재 연습장에서 만났다.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3-24' 2라운드를 갓 마친 그는 "티비에서 (팀리그를) 볼땐 잘 몰랐는데, 생각보다 엄청 부담되고 1라운드 때 적응을 잘 못했던 것 같다. 아쉬운 경기도 많았는데 그래도 꾸준히 승률을 50%까지 끌어올려서 3라운드 때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첫 팀리그의 소감을 전해왔다. 연이어 투어가 있는 빠듯한 스케줄에도 그는 "오히려 바쁜 것이 더 재밌다"며 씩씩하게 대답했다. 

휴온스 장가연, PBA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자 그는 "사실 가장 긴장했던건 처음 입장했을 때고, 그때 가장 못 쳤던 것 같다. 개인투어는 저 혼자 지면 되지만 팀리그는 저 지면 다 질 수 있는거라 그게 제일 부담이 됐다. 또 응원도 처음 해봤는데 그런 분위기도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됐다(웃음)"며 또렷한 말투로 소감을 전해왔다. 

팀 뿐만 아니라 LPBA 전체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인 그는 김세연, 전애린 등 같은 팀 언니들의 애정을 듬뿍 차지하고 있다. 휴온스만의 팀워크를 다지는 방법에 대해 묻자 그는 "간단하게 경기가 끝나고 모여서 맛있는걸 먹으면서 경기를 복기한다. 또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 모여서 레슨을 받는데 실력이 향상된다. 또 만나면 언니들이 막내라고 잘 챙겨주고 맛있는 것도 잘 사준다"며 미소지었다.  

현재 그는 동탄에 있는 '강차(강동궁, 차명종) 당구연구소'에서 레슨을 받고있다. SK렌터카 리더인 강동궁과 연맹 소속 에이스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이 함께 당구인들을 지도하는 연습장 겸 훈련장이다. 

장가연은 배움 속에서도 자신만의 샷을 꾸준히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두 분 모두 시스템을 알려주진 않고 두께 부분을 많이 가르쳐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스트로크 부분을 많이 가르쳐주시는데 엄청 쉽게 잘 알려주신다. 그런데 이번에 팀리그 하면서 최성원 프로가 '(장)가연아, 너는 강동궁 프로한테 배우면서 강 프로 스타일은 없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냥 저는 제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휴온스 장가연, PBA

하지만 아직 완벽한 구사는 아니다. 장가연은 "제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특이한 습관이 많다. 팔로우를 많이 하고, (공에) 회전을 줄 때 큐를 들거나 하는 부분이 심하다. 제가 큐를 깊게 집어넣는 스타일인데 최근에 고치려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가연은 몇 개월 전까지 당구 소식을 전달하는 유튜브를 운영하며 독특한 활동 이력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 출연해 뉴스를 직접 읽어 전하는 역할을 맡고, 편집 등은 부모님이 전적으로 담당한다. 

이에 대한 화두를 살짝 던지자 그는 "앗, 부끄럽다"며 시선을 피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잠시 감정을 추스린(?) 그는 "그 채널은 구미에서 살 때 부모님이, 사실 아빠가 시켜서 한거다. 나는 영상에 출연해서 뉴스들을 읽은 것 뿐이고 그 외에 편집, 운영은 전부 부모님이 맡아서 하셨다. 진짜 부끄러운데, 언니들이 그걸 가지고 맨날 놀린다"며 가볍고 재밌는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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