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회재 “돈봉투 증거 있나” vs 한동훈 “본인 변호하는 자리 아니지 않나”…예결위 설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이 30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관련 수수자로 보도된 김회재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이 (돈 봉투) 질의를 하는 것은 이해 충돌이다"라며 " (돈 봉투 수수자) 20명에 속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다른 분도 아니고 김회재 의원이 법무부장관에서 결산 토의에서 질의하는 것은 이해충돌"이라며 "20명 중 한명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이 30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관련 수수자로 보도된 김회재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이 (돈 봉투) 질의를 하는 것은 이해 충돌이다”라며 “ (돈 봉투 수수자) 20명에 속하지 않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증거 있느냐”며 “(증거) 없으면 수사를 종결해야 한다”며 맞섰다.
한 장관의 발언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2022년 회계연도 결산심사 등을 위해 마련된 전체회의에서 검찰 수사 등을 언급하며 “지난 6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돈 봉투를 받은 의원 20명이 이 자리에 있다고 이야기 했다. 20명을 특정했는데 증거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장관은 “다른 분도 아니고 김회재 의원이 법무부장관에서 결산 토의에서 질의하는 것은 이해충돌”이라며 “20명 중 한명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돈봉투를 수수한 의원 중 한명으로 언론 보도됐다.
이에 김 의원은 “윤 의원을 기소하면서 공소사실에 돈 받은 의원을 포함 못했는데, 증거가 없는 것 아니냐”며 “저는 그런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또 “(증거가) 없으면 수사를 종결해야 한다”며 “(의원들을) 집어넣지도 못하고 수사 종결도 안 하고 불러서 조사도 안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국회에서 본인의 사건에 관한 범죄 혐의의 증거가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냐”면서 “이 자리는 의원을 변호하고 방어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가 진행 중이니 기다려보면 될 것”이라며 “법무 장관은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를 두고도 설전이 오갔다. 김 의원은 “임의수사는 조사시기를 서로 조율하고 편의를 봐가면서 논의해 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빨리 가서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데 준비가 안됐나”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임의수사이지만 피의자가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며 “어떻게 전략 짜듯 언제 나가겠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수사에 임하는 태도는 아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국민은 없다”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피의자 모두 조사시기를 조정하고 조율한다. 한 장관이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하자, 한 장관은 “위원님이 거짓말하고 있다. 소환 통보를 했는데 그 전에 내가 먼저 가겠다고 언론에 까는 사람이 일반 국민 중에서 어디 있나”라고 다시 반박했다. 김 의원이 “제가 검사를 해봤는데 조사방식이 다르다”고 하자, 한 장관이 “제가 위원님보다 최근까지 검사를 했다”며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장관은 “도대체 왜 예결위장에서 당대표를 변호하기 위해 이런 질문을 하냐”며 “소환 통보를 했는데 언제 나오겠다고 언론에 미리 공개하고, 이렇게 전략 게임하듯 하는 경우는 없다. 어떤 국민이 그렇게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조사를 받으러 가는 사람이 무슨 전략이 있나. 바쁜 시기가 지나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데 그것도 못해주나”라고 묻자, 한 장관은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들은 굉장히 수가 많지만 어느 하나도 민주당 의정 활동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조성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망설 돌던 액션스타… 뇌졸중 후 처자식에 버림받아
- ‘김준호 연인’ 김지민 “헤어진 남친과 재결합, 썩은 동아줄이었다”
- “30조원대 2차 잭팟 터뜨리나”…이종섭국방·대규모방산사절단 폴란드 방문
- “300만원 줄게 자자”…채팅앱 10대와 성관계 후 ‘줄행랑’ 30대 징역4년
- 성유리 남편 프로골퍼 안성현, 또 구속위기…검찰, 영장 재청구
- 홍준표 “이준석, 치맥축제 오겠다 해 오라 했다…저렇게 홀대하는 게 맞나”
- [단독]비극으로 끝날지 몰랐을 남매의 마지막 여행…살아남은 아버지 구속영장
- “쿠데타 발생한 가봉, 영부인의 한국인 비서관 군부에 체포”
- 항문에 손 넣어 꼬리뼈 교정→인대 손상에 “병원, 손해 배상해야”
- ‘이재명 아침 세트?’…장예찬 “매일 공무원 시켜 준비”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