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회재 “돈봉투 증거 있나” vs 한동훈 “본인 변호하는 자리 아니지 않나”…예결위 설전

조성진 기자 2023. 8. 3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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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이 30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관련 수수자로 보도된 김회재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이 (돈 봉투) 질의를 하는 것은 이해 충돌이다"라며 " (돈 봉투 수수자) 20명에 속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다른 분도 아니고 김회재 의원이 법무부장관에서 결산 토의에서 질의하는 것은 이해충돌"이라며 "20명 중 한명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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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사 두고도 공방
국회방송 캡처

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이 30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관련 수수자로 보도된 김회재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이 (돈 봉투) 질의를 하는 것은 이해 충돌이다”라며 “ (돈 봉투 수수자) 20명에 속하지 않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증거 있느냐”며 “(증거) 없으면 수사를 종결해야 한다”며 맞섰다.

한 장관의 발언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2022년 회계연도 결산심사 등을 위해 마련된 전체회의에서 검찰 수사 등을 언급하며 “지난 6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돈 봉투를 받은 의원 20명이 이 자리에 있다고 이야기 했다. 20명을 특정했는데 증거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장관은 “다른 분도 아니고 김회재 의원이 법무부장관에서 결산 토의에서 질의하는 것은 이해충돌”이라며 “20명 중 한명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돈봉투를 수수한 의원 중 한명으로 언론 보도됐다.

이에 김 의원은 “윤 의원을 기소하면서 공소사실에 돈 받은 의원을 포함 못했는데, 증거가 없는 것 아니냐”며 “저는 그런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또 “(증거가) 없으면 수사를 종결해야 한다”며 “(의원들을) 집어넣지도 못하고 수사 종결도 안 하고 불러서 조사도 안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국회에서 본인의 사건에 관한 범죄 혐의의 증거가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냐”면서 “이 자리는 의원을 변호하고 방어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가 진행 중이니 기다려보면 될 것”이라며 “법무 장관은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를 두고도 설전이 오갔다. 김 의원은 “임의수사는 조사시기를 서로 조율하고 편의를 봐가면서 논의해 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빨리 가서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데 준비가 안됐나”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임의수사이지만 피의자가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며 “어떻게 전략 짜듯 언제 나가겠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수사에 임하는 태도는 아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국민은 없다”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피의자 모두 조사시기를 조정하고 조율한다. 한 장관이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하자, 한 장관은 “위원님이 거짓말하고 있다. 소환 통보를 했는데 그 전에 내가 먼저 가겠다고 언론에 까는 사람이 일반 국민 중에서 어디 있나”라고 다시 반박했다. 김 의원이 “제가 검사를 해봤는데 조사방식이 다르다”고 하자, 한 장관이 “제가 위원님보다 최근까지 검사를 했다”며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장관은 “도대체 왜 예결위장에서 당대표를 변호하기 위해 이런 질문을 하냐”며 “소환 통보를 했는데 언제 나오겠다고 언론에 미리 공개하고, 이렇게 전략 게임하듯 하는 경우는 없다. 어떤 국민이 그렇게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조사를 받으러 가는 사람이 무슨 전략이 있나. 바쁜 시기가 지나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데 그것도 못해주나”라고 묻자, 한 장관은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들은 굉장히 수가 많지만 어느 하나도 민주당 의정 활동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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