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준기, "'왕의 남자' 캐스팅, 팔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아야 했다" ('유퀴즈')

이하늘 2023. 8. 3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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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기는 '왕의 남자'의 캐스팅 당시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날 이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길'역에 캐스팅된 이야기를 언급했다.

유재석은 "준기 씨 하면 사극 이미지가 강렬하다. 대한민국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다. '왕의 남자'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그 당시 영화표를 사려고 영화관 밖으로 줄을 섰다"라고 말했고, 이준기는 "너무 옛날 사람 같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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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하늘 기자]

사진='유퀴즈' 방송 캡처본.



배우 이준기는 '왕의 남자'의 캐스팅 당시 비하인드를 밝혔다.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는 배우 이준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 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길'역에 캐스팅된 이야기를 언급했다. 유재석은 "준기 씨 하면 사극 이미지가 강렬하다. 대한민국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다. '왕의 남자'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그 당시 영화표를 사려고 영화관 밖으로 줄을 섰다"라고 말했고, 이준기는 "너무 옛날 사람 같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사진='유퀴즈' 방송 캡처본.
사진='유퀴즈' 방송 캡처본.



유재석은 "한 영화를 여러 번 보는 n차 관람이라는 문화를 이 영화가 만들어내기도 했다. 왜 특별히 이 영화가 n차 관람이 많았던 걸까"라고 질문했다. 이 말을 들은 이준기는 "많은 분이 영화가 가진 메시지와 여운에 빠진 것 같다. 그것을 삶이 빗대어 곱씹는 분들이 많은 느낌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조세호는 "그 당시 '왕의 남자'는 공길이 바라본 시대, 장생이 바라본 시대, 왕이 바라본 시대. 그걸로 따로 보면 또 재미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당시 신인이었던 이준기는 "너무 큰 기회였다. 내 입장에선 이 이상의 기회는 없다고, 영혼을 팔 수 있다면 팔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인생을 바꿔준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오디션을 보면서 합격 시그널을 느꼈냐"라고 물었고, 이준기는 "전혀 없었다. 선배님들 대부분이 정말 냉철하게 보셨다. 특히나 감우성 선배는 정말 엄격하게 나를 보시더라. 어차피 신인이라 연기는 미흡하니 텀블링이나 사물놀이 등 신체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매일 다치면서 연습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사진='유퀴즈' 방송 캡처본.
사진='유퀴즈' 방송 캡처본.



이어 "신 중의 하나가 왕 앞에서 광대 연기를 하다 다리를 벌리는 장면이 있었다. 제가 그 아이디어를 만들어서 보여줬는데 거기서 다 터졌다. 거기서 느낌이 왔다. 나는 뭔가 하나 한 거 같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왕의 남자' 촬영 당시 이준익 감독을 언급하며 "사물놀이패 안에서 합숙하면서 같이 배웠다. 감독님께서 명령한 게 공길이 되려면 숙소 방 밖으로 나오지 말라더라. 제가 쾌활하니까 말도 줄이라고 했다. 그렇게 넉 달을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석류 주스 CF로 화제를 모은 이준기. 유재석은 "이게 모두 1년 안에 일어난 일이다. 말 그대로 눈 떠보니 스타였다"라고 감탄했다. 이준기는 "감사했다. 지금은 대 히트작이 나와도 짧게는 3개월, 6개월 사이에 교체가 되지 않냐. 그때는 그 1년 동안 '왕의 남자' 하나를 가지고 부가적으로 같이 했던 것들이 다 잘되고 이러다 보니까. 잘못된 생각이지만 그런 생각이 잠깐 들었다. 세상은 나로부터 돌아간다. 세상의 중심은 나야"라며 고백했다.

사진='유퀴즈' 방송 캡처본.
사진='유퀴즈' 방송 캡처본.



이준기는 연예인병에 걸렸던 과거를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했다고 하면 성공인 시절이었다. 나약해진 나 자신에서 나오는 건방짐이 있었던 것 같다. 신인 때부터 함께 했던 주변 사람들, 친구들 이런 분들이 가장 먼저 안다. 그분들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줬다"라고 답했다.

사진='유퀴즈' 방송 캡처본.
사진='유퀴즈' 방송 캡처본.



또한 "이렇게 살면 내가 이 일을 접어야 할 것 같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신뢰를 못 얻고 중심이 쉽게 흔들린다면 떨어져도 크게 떨어질 것 같다는 두려움이 컸다. 그때 비싸게 배웠다. 그 이후로 아무리 힘들어도 몸에 밸 정도로 되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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