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역사' 썼던 성골 유스, 첼시행 'Here We Go'→이적료 757억

한유철 기자 2023. 8. 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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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팔머가 첼시로 향한다.

초호화 스쿼드를 자랑하는 맨시티 1군에서도 팔머는 나름의 입지를 굳혔다.

맨시티는 팔머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0-1로 뒤져 있던 후반전 팔머는 헤더로 득점을 기록하며 맨시티 역사상 첫 슈퍼컵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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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콜 팔머가 첼시로 향한다.


팔머는 맨시티의 '성골 유스'다. 연령별 팀을 거치며 착실히 성장했고 맨시티 외에 다른 팀의 유니폼을 한 번도 입은 적이 없다. 초호화 스쿼드를 자랑하는 맨시티 1군에서도 팔머는 나름의 입지를 굳혔다.


맨시티는 팔머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189cm의 큰 키를 보유한 팔머는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인해 피지컬적인 장점은 뚜렷하지 않지만 저돌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유형이다. 간결한 터치와 적극성을 지니고 있으며 2선 전체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 가담도 열심히 하며 하프 스페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특징이다.


2020-21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그에게 맨시티 팬들은 기대감을 가졌다. 필 포든이 당당히 주전으로 자리 잡은 터라 팔머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컸다. 이후 착실히 입지를 다졌다. 2021-22시즌엔 UCL에서 데뷔골까지 넣었다.


2022-23시즌엔 당당히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출전 횟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컵 대회 포함 25경기에 출전해 1골 1어시스트를 올렸고 맨시티가 우승을 달성한 모든 대회에 출전해 기쁨을 함께 누렸다.


최근엔 맨시티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 2023-24시즌 UEFA 슈퍼컵 결승전에서 맨시티는 세비야와 맞대결을 치렀고 이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맨시티에 승리를 안긴 선수가 바로 팔머다. 0-1로 뒤져 있던 후반전 팔머는 헤더로 득점을 기록하며 맨시티 역사상 첫 슈퍼컵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고 볼 순 없다. 실제로 슈퍼컵 이후 리그에선 단 10분 출전에 그쳐 있다. 이전부터 그는 꾸준히 이적설에 연관됐으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불확실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그는 "[팔머가 남을지] 모르겠다. 떠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임대는 불가능하다. 팀에 남거나 완전히 매각되거나 둘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맨시티 소식에 정통한 잭 고헌 기자에 따르면, 브라이튼과 웨스트햄이 팔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팔머의 가치는 3000만 파운드(약 505억 원) 정도로 책정됐지만, 맨시티는 그 이상의 금액을 원하고 있다. 또한 맨시티는 팔머를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으로만 매각하길 바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첼시가 팔머를 탑 타깃으로 낙점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 첼시가 팔머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 놓았다. 그들은 가능한 한 빨리 상황을 해결하고자 대화를 나누길 바라고 있다. 첼시는 절실히 그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내 이적에 임박했다. 로마노는 31일 "팔머가 첼시로 향한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4500만 파운드(약 757억 원)다.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됐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도 빼놓지 않았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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