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미국대사 "북-러 무기거래 협상 중단해야…안보리 결의 위반"

강민경 기자 2023. 8. 31. 0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미국·일본·영국이 유엔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 거래 시도를 강하게 규탄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3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에서 4개국을 대표해 공동성명을 내고 "오늘 우리는 새롭고 매우 우려스러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 협상이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미국·일본·영국 4개국 공동성명 대표로 낭독
"핵확산 야심가들에게 잘못된 메시지 전달"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앤 본부에서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종료 결정과 관련해 취재진을 만나 "러시아가 인류를 인질로 잡고 있는 잔인한 행위” 라고 밝히고 있다. 2023,7.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한국과 미국·일본·영국이 유엔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 거래 시도를 강하게 규탄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3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에서 4개국을 대표해 공동성명을 내고 "오늘 우리는 새롭고 매우 우려스러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 협상이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할 상당한 수량과 여러 종류의 탄약을 북한으로부터 구매하기 위해 잠재적인 거래를 협상 중"이라며 "이 같은 잠재적인 거래에는 러시아 방위산업 기반에 도움이 될 원자재 제공도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무기 추구를 통해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러시아가 직접 표결한 결의도 포함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무기 거래는 안보리가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유엔 회원국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조달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와 관련해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는 누군가가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면 러시아는 그의 핵무기 추구를 옹호하고 심지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핵확산 야심가들에게 전달하는 셈이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말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공개적으로 한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동성명은 최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달 북한의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운반 시스템 추구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여한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제 미국은 쇼이구의 방북이 단순한 사진 촬영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는 사실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는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쇼이구의) 방북을 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16일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 무기 거래에 관여한 러시아와 슬로바키아, 카자흐스탄 소재 기업 3곳을 제재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가 잔인한 침략 전쟁 지원용 무기와 장비 획득을 위해 불량 정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더 많은 정보를 입수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침묵할 수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