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 B-1B 전개 위협에 전술핵 타격훈련 실시”
북한군이 30일 밤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전략자산 B-1B 전략폭격기 전개에 반발한 전술핵 타격 훈련이었다고 31일 밝혔다.
북한군 총참모부(남한의 합동참모본부격)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8월30일 미제는 핵 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조선 동해와 서해 상공에 끌어들여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전투기들과 함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겨냥한 연합공격편대군 훈련을 감행하였다”며 “이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은 30일 밤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중요 지휘 거점과 작전비행장들을 초토화해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 타격 훈련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전술핵 운용부대가 해당 군사활동을 진행하였다”며 “미싸일병들은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북동 방향으로 전술탄도미싸일 2발을 발사하였으며 목표 섬 상공의 설정 고도 40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 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하였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이번 훈련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 전략자산 전개라는 군사적 위협 행위로 도전해나선 적들에게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단호한 응징 의지와 실질적인 보복 능력을 명백히 재인식시키기 위한 데 목적이 있다”며 “조선인민군은 미군과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경거망동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적들의 모험적인 침략전쟁연습 ‘을지 프리덤 쉴드’(UFS)가 최절정에 달하고 있는 시점에 감행된 이번 훈련은 명백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핵 선제타격 기도에 따른 것으로서 우리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된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그러면서 “적들은 이러한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우리에 대한 ‘확장억제 실행의 과시’라고 요란스레 광고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기정사실화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것을 세계 앞에 공개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밤 11시40분부터 11시50분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각각 360여㎞를 날아 동해상에 탄착한 사실을 포착했다.
합참은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UFS 연습과 연합훈련을 철저히 시행하는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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