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번트 시도한 소토 “뜨거운 김하성, 확실히 득점하게 만들고 싶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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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희생번트 한 개에 불과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외야수 후안 소토가 이틀 연속 번트 시도를 했다.
소토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뭐든 할 것"이라며 번트 시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소토는 "초반에 리드를 잡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번트를 시도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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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희생번트 한 개에 불과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외야수 후안 소토가 이틀 연속 번트 시도를 했다. 흔한 일은 아니다.
소토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뭐든 할 것”이라며 번트 시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2번 좌익수 출전한 소토는 1회 김하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번트를 대 김하성을 2루로 보냈다. 그가 희생번트를 기록한 것은 신인 시절인 2018년 이후 처음. 흥미로운 사실은 그때도 장소는 부시스타디움, 상대 투수는 마일스 마이콜라스였다
소토는 “초반에 리드를 잡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번트를 시도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키미(김하성의 별명)가 지금 굉장히 뜨겁기에 그를 확실하게 득점권으로 보내 초반에 득점을 내고 선발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만, 시즌 타율 0.260 출루율 0.400 타자에게 번트를 시키는 것은 그의 재능을 낭비하는 일일 수도 있을 터.
그럼에도 소토는 “이기기 위해서는 뭐든 할 것이다. 신경쓰지 않는다”며 재차 ‘뭐든지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소토의 이같은 희생에도 이날 팀은 9회 토미 에드먼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5-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소토는 “모든 패배는 다 고통스럽지만, 오늘같은 패배는 그중 상위권에 속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는 좋은 야구를 해왔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 이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 뜻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며 재차 절망감을 드러냈다.
밥 멜빈 감독은 “오늘 우리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득점권에서 안타가 나왔고, 초반에 리드를 잡았으며 후반에도 득점이 나왔다. 불펜도 기여해줬다”며 좋은 내용이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절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언제든 헤이더가 세이브 기회를 날리면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는 최고의 투수이기 때문이다. 일어나는 일”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밀워키-세인트루이스로 이어진 원정 6연전 1승 5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선발 리치 힐은 “뭐라 설명하기 어렵다”며 베테랑으로서 팀의 부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불운한 일이 많았다. 특히 공격에서 그런 일이 많았다. 홈경기에서만 한 14개 타구는 잘맞은 것이 워닝 트랙에서 잡힌 거 같다. 원정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내가 설명할 수 있는 전부”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다들 절망하고 있다. 야구는 용서가 없는 게임이라고 하는데 지금 우리가 그것을 경험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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