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尹, 이념 중요? 헌법 탈선한 울트라 뉴라이트 된 듯" [한판승부]
민주당 지도부, 이재명 거취에 위축되고 알레르기 반응
홍범도 흉상 논란, 국민들을 질리게 만들고 있다
김남국 제명안 부결, 내로남불 비판 면할 수 없을 것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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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여야 대표 의원들을 모시고 정치권 현안 짚어보는 시간 격주한판.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종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1박 2일 워크숍을 민주당이 했습니다. 대체적으로 분위기는 좋았다라는 평가가 있는데 실제로 그랬습니까?
◆ 진중권> 대답을 못 하세요, 왜.
◇ 박재홍> 약간 2초간 정적이 있었는데 언론이 사실에 접근한 보도를 못 했습니까?
◆ 김종민> 먼저 현상적으로는 우리가 정기국회 잘하자 하고 일종의 단합대회 하거나 뭔가 치얼업을 한 거니까 현상적인 분위기는 좋았는데 그 아래 깔려 있는 걱정거리들이 엄청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 워크숍에서 해결될 문제들 아니고 워크숍에서 얘기는 안 됐지만 지금 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국정운영에 정말로 많은 민심이 이반되고 있거든요. 제가 이렇게 2년밖에 안 된 정부에 이렇게 민심이 떠나간 건 제 기억에는 없어요.
◇ 박재홍> 정치 하시면서도.
◆ 김종민> 이명박 정부도 마찬가지고 박근혜 정부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와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한 어떤 통렬한 진단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얘기를 의원들 가슴속에는 다 있죠. 머릿속도 그 엉킨 실타래가 안 풀리고 있는 거고. 그런데 그런 얘기를 거기 160명이 모여서 얘기를 해서 실타래가 풀릴 것 같지 않으니까 얘기를 안 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마음은 무겁고 얼굴은 웃고.
◇ 박재홍> 마음은 무겁고 얼굴은 웃었던 1박 2일이었다. 1박 2일이면 밤새워서 끝장토론 한번 해 보자라고 제안을 할 수 있었는데 얼굴만 웃고 마음은 울었던.
◆ 김종민> 이게 정기국회 워크숍이라는 게 한계가 있는 게 정기국회 대책을 논의를 해야 됩니다. 상임위별로 정기국회의 입법 대책이라든가 예산이라든가 현안 이런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제가 속한 정무위만 해도 그 얘기를 하니까 한 1시간 반 지나가요. 그러면 우리가 밤새워서 뭘 하려면 한 5시간 정도 해 놓고 한 2시간 정도는 정말 정기국회 대책 얘기하고 한 3시간은 앞으로 민주당의 운명 그리고 민심 여기에 대해서 한번 얘기하고 총선 어떻게 할 건지 허리띠 풀어놓고 얘기하자 이렇게 짰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안 짠 거죠.
◇ 박재홍> 자유토론 시간 같은 것도 원래 있지 않습니까?
◆ 김종민> 자유토론 있었어요.
◇ 박재홍> 시간이 길지 않았나 봅니다.
◆ 김종민> 있는데 예를 들어서 160명이 모여서 자유토론 해 봐야 거기서 몇 사람이 나가서 얘기해 봐야 이런 건 심도 있는 대화를 하기는 어려워요.
◇ 박재홍> 1분씩 얘기해도 160분이네요. 자유토론 한 분씩.
◆ 김종민> 어떤 특정한 사람이 좀 뭔가 지르는 이런 얘기 정도나 할 수 있는 거지. 그래서 저는 물론 의원총회라는 게 그러니까 우리가 의원이 너무 많아서 의원총회에서 이런 심도 있는 논의를 하기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상임위나 아니면 한 열댓 명 선수별로 모여서 한다든가 사실 워크숍이 그런 게 가능한 공간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걸 저도 몇 번 요구도 하고 그랬는데 총선에 대해서 얘기하고 그러다 이재명 대표 거취 얘기 나온다. 지도부가 계속 이런 걸 겁을 내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거취 얘기 나오는 것에 대해서 약간 껄끄러워하는.
◆ 김종민> 거취 얘기 나오면 알레르기 반응 보이고 하지 말라 그러고.
◇ 박재홍> 그 얘기 좀 그만해라.
◆ 김종민> 그 얘기 좀 그만해라 그러고. 저는 이게 뭔가 이분들이 상당히 뭔가 여기에 대해서 위축돼 있구나.
◇ 박재홍> 위축돼 있다, 알레르기가 있다.
◆ 김종민> 자신감이 없다. 저는 그래서 좀 걱정이에요. 우리 당 지도부가 당대표 거취를 제가 동네 가보면 윤석열 욕 한 70% 하고 30% 얘기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한대, 가만히 있는대? 방법이 없어? 이게 제가 만나본 열에 아홉입니다. 그런데 우리 당 의원들은 이게 아무 문제도 아닌 것처럼, 없는 것처럼 넘어가요. 민심하고 따로 가는 거죠. 민심에 대한 대답을 줄 수가 없는 거예요, 우리가. 그래서 저는 이 상황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 박재홍>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 김종민> 정상 정치가 아니에요. 윤석열 정부가 정상적인 정치가 아닌 거야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데 민주당 지도부도 리더십이 민주당이 민심에 호흡하는 정상적인 정치는 저는 아니라고 보고요. 빨리 민심이 묻는 질문에 대해서 정정당당하게 대답을 준비해야 되고 그 대답 준비하려면 의원들끼리 토론해야 돼요. 그래서 하는 방향으로 가자 이렇게 해서 뜻을 맞춰가야 되는데 그냥 누르는 거예요. 덮고 가요, 지금. 덮고 가고 누르다 보면 어떻게 됩니까?
◇ 박재홍> 나중에는 폭발하죠.
◆ 김종민> 용수철 계속 눌러봐야 언제까지 누릅니까? 튕겨나가요.
◆ 진중권>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있지 않습니까? 긍정평가, 부정평가. 긍정평가는 굉장히 낮고 부정평가는 상당히 높은데 이재명 대표의 직무 수행평가도 윤석열 대통령과 비슷하긴 한데 약간 더 낮고 부정평가는 약간 좀 높아요. 그런데 본인은 뭐라고 얘기하냐면 지금 나에 대한 지지는 더 강화되고 있다라고 하는. 그래서 이분이 지금 현실 왜곡장에 들어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영장 청구가 뇌관이 될 텐데 이게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이거?
◆ 김종민> 그런데 그거 자꾸 언론에서 기자들도 질문하고 언론에서 패널들끼리 이거 갖고 토론하는데 저는 킬링타임용 Q&A 같아요. 거기에 무슨 다른 길이 있습니까? 아니, 우리가 체포동의안 특권 내려놓겠다고 당대표도 얘기하고 우리 의원총회 의결도 했고 혁신위하고 만들어서 다른 거 떠나서 그거 제일 먼저 했고 온 당이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약속해 놓고 어떤 방법으로든지 그걸 안 하면 저는 민주당 존립이 흔들릴 거라고 봐요.
◇ 박재홍> 존립이 흔들린다?
◆ 김종민> 그건 다른 선택이 없어요. 그러니까 일부에 이른바 친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그분들이 반명 같아요. 그건 이재명 대표를 죽이는 길입니다.
◇ 박재홍> 죽이고 있다?
◆ 김종민> 예를 들어서 부결시킨다, 퇴장한다. 그건 완전히 이재명 정치 생명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길이지 그게 어떻게 친명의 길입니까? 그게 어떻게 이재명 대표 도와주는 길이에요?
◆ 김성회> 딱히 이재명 대표하고 상의하고 하는 얘기…
◆ 김종민> 그건 모르겠어요. 이재명 대표도 만약에 그걸 원하거나 내심 그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한다면 그건 지도자로서 그건 완전한 결격인데 저는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본인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얘기를 안 하는 걸 보면 그걸 꺼낼 얘기는 아니다, 이런 인식은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 박재홍> 이재명 대표도?
◆ 김종민> 그게 정상이라고 봅니다. 그걸 뭘 이걸 부결을 어떤 방법으로 할 수 있니 마니 하는 걸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그건 진짜 민심에 너무 동떨어진, 민심하고 싸우는 길이죠, 그건.
◆ 진중권> 한마디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거기서 언급이 없잖아요.
◆ 김종민> 그것도 정정당당한 건 아닌데 그렇다 그래서 그걸 원한다는 증거도 없으니까 제가 뭐라고 비판할 수는 없는 일이고. 저는 저 같았으면 당연히 그런 얘기하지 마라,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나를 뭘로 보고 하는 얘기냐, 나는 그런 정치 안 한다 당연히 그렇게 얘기해야죠.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그런 점에서 하나 또 궁금한 건 워크숍에서 물론 혁신위의 혁신안은 중앙위의 의결 사안이니까 국회의원들만의 결정은 아니겠습니다만 혁신위 관련된 이야기도 좀 나누셨는지도 궁금합니다.
◆ 진중권> 거의 안 나왔던 것 같은데요. 혁신위는 그냥 끝난 겁니다.
◆ 김종민> 혁신위는 최고위원회가 중앙위에 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니까 이 과정에서 의원총회의 의견들을 묻는 건데 이미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26명이 발언했는데 1명 명확한 반대, 1명은 좀 모르겠다 이 정도고 나머지는 다 이건 절대 올리면 안 된다, 그런 압도적인 의원들의 반대가 있었어요. 물론 앞에 나가서 발언하는 의원들만 의견이 있는 건 아니죠. 그런데 적어도 그 정도의 의원들의 의견 지형이면 나머지 의원들은 좀 관망, 이건 아니면 어느 방향으로 갖고 있는데 내가 굳이 나가서 얘기할 필요가 없다, 이런 정도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의원들의 얘기는 더 이상 확인해 보거나 들어볼 필요 없을 것 같고 최고위원회가 무리해서 이걸 또 중앙위에 올린다? 중앙위에서 또 한 번 큰 분란이 벌어지는 거죠. 저는 그렇게 안 할 것 같아요.
◆ 진중권> 이번 워크숍에서 7대 입법과제 저는 나쁘지 않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지역사랑상품권 의무화법이 들어가 있는데 이런 게 과연 입법사안인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 김종민> 입법사안이 갈 필요가 없는 사안인데 윤석열 정부가 행정권을 가지고 그걸 틀어막으니까 입법적 대응 말고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민주당이. 아니, 지역화폐나 지역사랑상품권을 왜 못 하게 합니까, 그걸. 아니, 지방자치단체가 알아서 하고 중앙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은 별로 안 좋아하니까 조금 하겠다 또는 그냥 내가 적극적으로 가담 안 하겠다 이러면 되는데 못 하게 해요, 아예. 난 이거 독재예요, 독재. 중앙정부만 대한민국에서 선출된 정부입니까? 지방정부가 하겠다는 걸.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간판 정책으로 추진된 거여서 현 정부가 좀 지원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명확히 한 상태인데.
◆ 김종민> 이재명 정책이라고 안 한다는 게 그게 말이 되냐고요. 그런 정부가 어떻게 민주적인 정부입니까? 국민들을 위한 거면 우리 민생을 위한 거면 누가 내놓은 거라도 해야죠.
◇ 박재홍> 도움이 된다면.
◆ 김종민> 그건 이미 예전에 등소평의 흑묘, 백묘라고 해서 아니,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가 뭐가 중요하냐. 우리 인민들을 먹고살 문제들을 해결해 주기만 하면 되는 거지. 이게 정답이에요, 이게. 이게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민생에 도움이 되는지 그걸 갖고 싸워야지 이재명 표니까 안 된다, 윤석열 편만 해라. 사실 이건 완전한 직무유기입니다.
◇ 박재홍> 당내 상황도 굉장히 아까 계속 지도부가 누르면 용수철처럼 튀어오를 수도 있다 이런 말씀 잠깐 하셨는데 이상민 의원님은 분당 가능성도 말씀하셨어요. 그런 정도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의원님은?
◆ 김종민> 저는 이제 그런 얘기는 그러니까 뭔가 실행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논평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라고 봐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제 심정을 저하고 비슷한 심정이 꽤 많다고 보는데 저는 요새 정치를 보고 이런 정치를 계속 해야 되나. 내가 이 정치를 계속 해야 되나. 제가 어저께 우리 후계 농업인 대회가 있었어요, 충남 부여군에. 제가 환영사를 한다고 우리 농민들이 이렇게 단결해서 합시다 했더니 객석에 있는 분이 계속 항의를 하고 고함을 지르시는 거예요. 저분이 나랑 뭐 불만이 있으신가. 그래서 제가 연설을 해야 되니까 제가 연설 마치고 가서 말씀 듣겠습니다, 일단 제 연설을 하게 좀 양해해 주십시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계속 막무가내로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끝나고 갔어요.
◇ 박재홍> 무슨 말씀하시는지.
◆ 김종민> 왜 그러십니까라고 여쭤봤더니 뭐 농업이 어떻고 농민이 어떻고 하는데 당신들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격이 있냐, 농민들 진짜 완전 벼랑 끝에 나 있는데 진짜 싸움박질만 하고 윤석열 정부 정말 미워 죽겠는데 민주당도 정말 이건 내가 믿을 수가 없다. 그러니까 윤석열은 밉고 이재명은 믿을 수가 없다. 도대체가 누구를 믿고 우리가 농사를 지어야 되느냐, 거기에 대한 반성도 안 하고 뭘 무슨 희망을 얘기하고 뭘 얘기하냐. 정말 답답하다. 그래서 저랑 막걸리 한잔하기로 했어요, 따로.
그런데 저는 이 심정이 정말 대한민국 국민들의 대다수의 심정 같아요. 제가 그래서 그분한테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하루에 이런 정치 때려 치고 싶은 생각이 정말 한두 번 드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당신 같은 사람이라도 해야지 당신도 그만두면 어떡해. 한번 조금 저한테 약간 위로가 되는 말씀도 하셨는데 저는 정말로 지금 제대로 된 정상적인, 상식적인 정치인이라면 이 정치 이거 계속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사실은.
◇ 박재홍> 그렇군요. 윤석열도 밉고 이재명도 못 믿겠다, 이게 지금 민심인 것 같다는 말씀인데 지금 정치권에서 역사 논쟁이 뜨겁잖아요. 홍범도 장군 흉상, 육사에 있는 영웅들 흉상이 갑자기 논쟁이 돼서 지금 막 이념 논쟁화되고 있는데 의원님은 이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민> 국민들이 얼마나 질리겠습니까?
◇ 박재홍> 질린다.
◆ 김종민> 그거 국민들이 지금 육사 동창회 설명하고 국방부 장관 얘기하는 거 이거 정말 대한민국에서.
◇ 박재홍> 관심 있을까요, 진짜.
◆ 김종민>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얘기예요. 이거 완전한 색깔론 아닙니까? 생각해 보세요. 프랑스에서 레지스탕스를 사회주의 레지스탕스하고 자유주의 레지스탕스 구별하고 기리고 거기서 인정하고 이런 거 혹시 들어봤어요? 미국에서 2차대전 참전 용사인데 공산주의 빨갱이 참전용사하고 자유주의 참전용사를 따로 기리는 거 들어봤어요?
◇ 박재홍> 못 들어봤습니다.
◆ 김종민> 차별하는 거 들어봤습니까? 전 세계 문명국가에서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고요. 독립전쟁에 참석한 사람은 그 사람이 피부가 희든 까맣든 자유주의든 사회주의든 이념이 어떻든 기독교든 천도교든 이슬람교든 독립전쟁에 참석한 모든 독립운동의 영웅들에 대해서 한마음으로 한뜻으로 기리고 존중해 주는 게 그게 지금 19세기, 20세기에 완전한 사회적 글로벌 상식입니다. 대한민국 지금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 나는 이해가 안 가요.
◆ 김성회> 그런데 왜 이런 게 호응을 받는 거죠?
◆ 김종민> 누가 호응을 합니까, 이거를?
◆ 김성회> 저는 안 했습니다.
◆ 김종민> 저는 그러니까 이게 유튜브에서 콜로세움에 갇혀 있는 사람들끼리 빨갱이 잡자 이러고 유튜브에서 그렇게 유튜브에 지금 이게 이런 극우 콜로세움이 있는 거고 이쪽에 무슨 극좌 콜로세움이 있는 거 아닙니까? 콜로세움 안에서 같은 목소리 떠들어봐야 다른 목소리 안 들리는 거죠. 로마사회에 나가면 전혀 안 통하는 얘기들이에요. 정상적인 시민들한테 물어보세요.
아니, 독립전쟁을 했고 이분이 우리 독립 해방되기 전에 돌아가신 분이에요. 그때 공산당을 했다는 것은 왜 공산당 했겠습니까? 우리 독립군 그러니까 독립운동을 하는데 이 공산당이 적극적이니까 우리 독립에 도움이 되니까 한 거죠. 공산당이 좋고 공산당의 이념이 좋고 이런 건 부분적인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 독립을 위해서 여기에 가담하면 우리 독립에 도움이 될 거다. 그때 공산주의 한 사람들은 나는 대부분 그런 분들이라고 봐요.
그 이후에 북한에 가고 북한에서 북한 정치를 어떻게 하고 그건 다른 문제죠. 그런데 독립운동 내 공산주의, 사회주의 한 분들은 독립운동하기 위해서 한 거예요. 독립운동하기 위해서 우리가 총을 쐈다, 그 사람 테러범으로 몰 거예요? 똑같은 겁니다. 안중근 테러범으로, 이봉창 폭탄 테러범으로. 똑같은 겁니다. 지금 테러리스트를 단죄하자, 이렇게 하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그게.
◇ 박재홍> 그런데 유튜브만이 아니라 한덕수 총리도 오늘 흉상 이전 얘기를 했고 박민식 장관은 오늘 이게 왜 색깔론이냐, 인민군이라고 하는 게 왜 색깔론이냐, 정율성 등에 대해서. 그리고 또 대통령도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이념 정말 중요하다. 이게 색깔 철 지난 이념 얘기하는 게 아니라 국가의 방향을 위해서 이념, 철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이게 정부 정책기조 안에 이념적 내용이 뿌리박힌 상황이 아닌가.
◆ 김종민> 완전히 이게 뉴라이트. 그런데 이게 뉴라이트보다 더 심해요, 보니까. 그러니까 엑스트라 뉴라이트입니다. 제가 이명박 정부 때 뉴라이트가 나오면서 그래도, 그래도 21세기 정보화 사회, 지식정보화 사회라는 사회 변화를 반영해서 한계가 있겠지. 그런데 뉴라이트가 너무 이념적이구나. 큰일 났다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그 뉴라이트보다 훨씬 심합니다. 완전히 엑스트라 뉴라이트인데 윤석열 정부가 지금 이 뉴라이트 하려고 문재인 정부한테 정권 교체하자 그랬어요? 국민들이 그러면 다 환불해 달라고 할 겁니다. 다 리콜 들어갈 거예요, 아마.
저는 이 정권에 대해서 저는 이런 식으로 교만하게 이런 식으로 거의 독재를 계속 한다면 아니, 이념이 자기가 갖고 있는 게 이념이에요? 아니, 그게 국가 이념입니까? 우리 헌법은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피땀을 흘려서 그 사람들의 마음결을 다 모아서 만들어놓은 게 우리의 헌법과 헌법정신이에요. 그걸 이념이다 그러면 맞죠. 그런데 자기가 주장하는 어떤 편협한 이념을 이걸 국가의 이념이고 이걸 국가의 방향이다? 완전한 직무유기고 월권이고 교만 아닙니까?
◆ 진중권> 반헌적입니다. 반헌법적인 게.
◆ 김종민> 헌법으로부터 완전한 탈선이죠.
◆ 진중권> 헌법으로서 탈선. 뉴라이트는 우리 사회가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역사수정주의거든요. 그거는 헌법에 정신에 반대되는 거고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다고 되어 있잖아요. 이 독립운동을 지워버리려고 하는 거거든요. 이 사람들은 1948년에 단독 정부 수립한 그걸 국가 권력이라고 주장하는 그런 생각인데.
◆ 김종민> 제가 아까 얘기했잖아요. 안중근 의사를 독립운동을 했으나 총 쏘고 테러하는 건 나쁜 거니까 이 사람 빼자, 윤봉길 의사 이 사람 독립운동했으나 폭탄 던진 거 폭력한 거 아니냐. 테러리스트니까 빼자, 이 얘기 똑같은 겁니다.
◆ 진중권> 이게 이제 조금 더 복잡한 문제가 좀 더 들어가게 되면 이 사람들 논리에 따르면 이게 반공이거든요, 반공 기준으로 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냐면 일본군의 만주군의 토벌을 한 사람이 누구였냐면 이른바 공산 비적을 토벌했거든요, 우리 독립군들. 그걸 공비라고 불렀어요. 그렇다면 바로 국군의 정통성이 어디 있냐면 간도특설대 있다 이 얘기를 하는 거고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백선엽 동상을 세우자고 하는 이런 사람들이거든요. 보수 우익 내에서도 홍준표라든지 김태흠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황당해 하잖아요.
◇ 박재홍> 유승민 전 의원이라든지.
◆ 진중권> 그러니까 보수 내에서도 저 비주류에 있던 뉴라이트를 이게 대통령실을 점령하고 이 대통령실이 대통령의 정신을 점령해서 대통령은 지금 자기가 뭔 얘기하는지도 몰라요.
◆ 김종민> 울트라 뉴라이트.
◇ 박재홍> 엑스트라가 아니라 울트라 뉴라이트였군요. 이 얘기는 이따 브리핑에서 짚을 것 같아서요. 민주당 현안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안. 오늘 국회 윤리소위에서 부결이 됐는데 표결에서 키를 쥐고 있던 게 민주당이었는데 예상대로 부결됐다. 그러니까 3:3이어서 부결됐는데 불출마 선언 영향이다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의원님은 이 결과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종민> 걱정이죠.
◇ 박재홍> 걱정이십니까? 어떤 걱정을 하고 계십니까?
◆ 김종민> 저는 불출마 선언이 영향을 미친 거라고 봐요. 그런데 이제 저는 지금 공개는 안 돼 있습니다만 액수가 엄청나게 크다고 제가 얘기를 들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액수보다 훨씬 크고. 하루에 거래한 액수도 약간 상상보다 훨씬 많고. 그런데 여기에 대한 판단이 이렇게 사실상 징계를 안 하는 쪽으로 가는 건데 이걸 국민들한테 설득할 수 있을까.
저는 이게 만약에 의원들이 각자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서 본회의에서 부결된다. 왜냐하면 200명 요건이라는 게 엄청 어려운 거잖아요. 200명이 가결시키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거기서 부결된다 그러면 의원들이 책임을 지면 돼요. 그런데 이건 우리가 소위하고 윤리특위에서 부결시킨 건 우리 당의 입장이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지시해서 또 이재명 대표가 결정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를 이런 식으로 결정한다는 게 이게 나는 상식적이냐, 이게 맞는 길이냐.
저는 우리 당 입장에서 판단하는 건 그냥 우리가 이거를 제명을 먼저 발의할 수는 없어도 자문위에서 검토한 결과가 온 거잖아요. 우리가 윤리특위 얘기하면 맨날 하던 얘기가 외부의 자문위에서 결정한 걸 그냥 받아들이자, 그게 우리 특권 내려놓기의 거의 1, 2번을 다투던 사안이었어요. 하지 말자고 한 거예요, 그걸. 왜? 우리가 우리끼리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 찬성, 반대를 떠나서 자문위 결정을 우리는 존중하자.
그리고 이 자문위 결정이 최종적으로 본회의에서 표결이 가야 돼요. 이게 헌법과 우리 법률에 따라서 200명이 가결을 시켜야 되거든요. 엄청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아무도 없어요. 옛날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정권 때 정치 공작에 의해서 제명된 거 말고는 없습니다. 그런데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이게 본회의에 올라가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사안이에요, 사실. 한 사람, 한 사람 놓고 보면 동정론도 있을 거고 판단도 달리 할 거고 되게 복잡하겠죠. 그런데 이거를 우리 당 이름 걸고 우리 당이 그냥 김남국 방탄할게, 이렇게 결정하는 게 나는 이게 정말 겁이 없구나. 나는 이건 이게 민주당이 가야 될 길은 아니라고 봐요.
◆ 진중권> 왜 잘라내지를 못하죠?
◇ 박재홍> 횟수나 규모가 기존에 언론에 밝혀진 것보다 더 액수가 크다고.
◆ 김종민> 그렇게 얘기를 저는 들었는데 하여간 자세한 건 윤리특위에서 알겠죠. 그런데 저는 그래서 동정론도 이해를 합니다. 그래도 불출마까지 한다 그랬는데 우리가 가결시켜서 제명하는 건 심하지 않냐. 또 지금까지 김영삼 말고는 제명한 적이 없다는데 우리 손으로 그 역사를 새로 쓴다는 게 좀 부담스럽지 않냐, 다 일리가 있어요. 그러나 일리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 당이 나서서 그런 결정을 우리 당 전체가 하는 건 아니에요, 그건. 그걸 동의하지 않는 의원도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건 본회의에서 그냥 의원들한테 양심에 따라서 표결해라. 그래서 그 표결에 어디로 가는지 거기에 맡겨야 됩니다.
◇ 박재홍> 윤리소위에서 부결된 것은 이재명 대표의 뜻이 명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라는.
◆ 김종민> 저는 당 지도부의 지시가 없이는 불가능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 진중권> 애초에 그전에.
◆ 김종민> 당 지도부의 명확한 지시가 있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다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언 자체부터도 사실 다 기획해서 한 게 아닌가.
◆ 김종민> 그러니까 그걸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이분들이 착각을 하고 있어요. 김남국 의원을 잘 설득해서 이렇게, 이렇게 한 게 정치력이라고 보는데 저는 이게 민주당을 망가뜨리는 길이지 이게 정치력이 아닙니다, 이런 게. 정치를 어디서 배웠는지는 모르지만 이건 정치가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민심이 이 정도까지 왔으면 여기에 맞서거나 저항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에 김남국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었으면 거기가 수백 억, 수십 억을 했다면 우리가 이거를 안 할까요? 그러면 이런 내로남불이 없지 않습니까? 이거국민들이 모르겠습니까? 지금 내로남불 때문에 민주당이 위기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그래도 민주당 정신 못 차린다. 이 얘기를 왜 또 들어야 되냐고요. 이게 어떻게 정치력입니까?
◇ 박재홍> 의원님이 민주당 상황에 대해서 아주 우려를 전해 주셨습니다. 일단 오늘은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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