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재명, 김남국 방탄 지시 확실…불출마 설득을 정치력으로 착각"

박태훈 선임기자 2023. 8. 3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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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 문턱을 넘지 못한 배경엔 이재명 대표가 자리잡고 있다고 확신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 윤리1소위 위원 3명 전원이 제명안에 반대표를 던져 3대 3 동수로 부결처리된 건 민주당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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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안, 소위는 통과했어야…국민들 '내로남불' 다 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 회의. 무소속 김남국 의원 제명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3대3 동수로 부결됐다.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 문턱을 넘지 못한 배경엔 이재명 대표가 자리잡고 있다고 확신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 윤리1소위 위원 3명 전원이 제명안에 반대표를 던져 3대 3 동수로 부결처리된 건 민주당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 대표 측이 제명안 본회의 표결이라는 악재를 막기 위해 김남국 의원으로 하여금 '22대총선 불출마 선언'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민심을 생각했다면, 만약 김남국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이었다면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겠느냐며 적어도 윤리특위에서는 제명안을 통과시켜야 '내로남불' 소리를 면한다는 것.

김 의원은 30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남국 제명안 부결과 관련해 "그래도 불출마까지 한다 했는데 우리가 가결시켜서 제명하는 건 심하지 않으냐, 지금까지 김영삼 말고는 제명한 적이 없는데 우리 손으로 그 역사를 새로 쓴다는 게 좀 부담스럽지 않나라는 동정론은 이해된다"고 했다.

하지만 "일리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 당이 나서서 그런 결정을 하는 건 아니었다,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 의원도 많이 있다"며 "따라서 본회의에서 의원들 양심에 따라서 표결하도록 맡겨야 했다"고 지적했다 .

이에 진행자가 "윤리소위 부결이 이재명 대표 뜻이 명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하는가"라고 하자 김 의원은 "당 지도부 지시가 없이는 불가능한 결정이라고 본다. 당 지도부의 명확한 지시가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이 대표 사인이 들어갔다고 판단했다.

또 "불출마 선언 자체부터 다 기획했다고 보는지"라는 물음에 김 의원은 "김남국 의원을 잘 설득한 것을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그것은 정치력이 아니라 민주당을 망가뜨리는 길"이라고 불편해했다.

김 의원은 "기본적으로 민심이 이 정도까지 왔으면 여기에 맞서거나 저항할 필요가 없었다"며 "만약 김남국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 수백억을 했다면 우리가 안 했을까"라고 따졌다,.

이어 "이런 내로남불이 어디 있는가, 국민들이 모르겠는가"면서 "아직 민주당 정신 못 차린다, 이 얘기를 왜 또 들어야 되냐, 이게 어떻게 정치력이냐"고 당을 더 망가뜨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리특위 제1소위는 여야 각각 3명의 의원들로 이뤄져 있다.

국민의힘 소속 위원은 이양수(1소위 위원장), 백종헌, 임병헌이며 민주당 소속은 김회재, 송기헌, 이수진 의원이다.

당초 윤리특위 1소위는 지난 22일 제명안을 표결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측이 김남국 의원 '불출마 선언'이라는 변수가 생겼다며 표결 연기를 주장, 30일 다시 진행할 결과 3대 3 동수로 '제명안 부결'로 결론났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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