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 투자자 배만 불린 넥스틸 IPO… 오버행 우려에 개미투자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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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넥스틸 기업공개(IPO)로 인해 재무적 투자자(FI)만 이익을 챙겼다는 지적이다.
주가 하락으로 IPO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고 있으나 FI는 구주매출을 통해 수백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어나는 동안 구주매출에 참여한 FI는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넥스틸은 IPO 공모 물량(700만주)의 47.9%인 335만주를 구주매출하며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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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넥스틸 종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인 지난 21일 1만74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1만1500원) 대비 6.6% 하락이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 30일에는 1만490원으로 마감됐다. IPO에 참여한 뒤 30일까지 주식을 매도하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8.8%다.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어나는 동안 구주매출에 참여한 FI는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가 가진 주식 중 일부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매도하는 것이다. 넥스틸은 IPO 공모 물량(700만주)의 47.9%인 335만주를 구주매출하며 상장됐다.
넥스틸 구주매출에 참여한 FI는 넥스틸홀딩스다. 아주IB투자와 원익파트너스가 넥스틸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2021년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총 465억원을 투자, 넥스틸 지분을 26.2%(585만2000주)까지 확대했다.
구주매출로 335만주를 팔아 385억원을 회수했으며 남은 주식(250만2000주·상장 후 지분 9.6%)도 매도해 투자금 회수 및 차익 실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넥스틸 상장이 사실상 넥스틸홀딩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진행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을뿐더러 구주매출 대상 전량이 넥스틸홀딩스 보유 주식으로 진행된 탓이다.
회사 대주주인 박효정 넥스틸 회장도 구주매출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됐으나 결국 FI 보유주식만 구주매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넥스틸 투자에 대한 보상 차원이다.
실제로 넥스틸홀딩스는 지난 23일까지 주식 매도를 통해 지분율을 6.1%(159만2000주)까지 낮췄다. 구체적인 매도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52주 최저가인 1만40원에 매도했다고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91억원가량의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계산된다.
구주매출로 벌어들인 수익 385억원을 합치면 476억원에 달한다. 투자금(485억원) 회수를 거의 완료했다. 넥스틸홀딩스의 넥스틸 주식 의무보유 기간은 한 달이며 상장 직후 보유 주식의 절반(125만1000주)이 대상이다.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면 대규모 매도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IPO 주관사인 하나증권도 넥스틸 주식을 대규모 매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증권은 IPO 중 일반 투자자 등에 배정됐던 물량 가운데 소화되지 않은 주식(163만7685주·188억원 규모)을 떠안았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10만주)까지 합치면 넥스틸 지분이 총 6.7%(173만7685주)에 달한다. 하나증권은 기존 보유 물량인 10만주에 대해서만 보호예수가 걸려있다. 나머지 물량은 자유롭게 매도가 가능해 공모가를 웃도는 시기에 주식을 정리할 전망이다.
넥스틸 관계자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박 회장 지분과 자사주 지분이 총 65%에 달할 정도로 많기 때문에 오버행에 따른 주가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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