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고동’ 울리는 조선주에 ETF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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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조선주들이 이번 주 들어 금리 불확실성 해소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랠리를 펼치며 조선·해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9일 기준 조선·해운 및 중공업 관련 ETF 4종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지만 최근 1주일새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NH-아문디 HANARO Fn조선해운 ETF'가 최근 1주일 7.1% 상승했고 연초 이후에는 27.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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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2372억···연초 이후 2.6배 증가
NH-아문디 조선해운 ETF, 순자산 1000억 돌파
주춤했던 조선주들이 이번 주 들어 금리 불확실성 해소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랠리를 펼치며 조선·해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자금 유입도 늘어 전체 ETF 순자산은 연초 이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향후 몇 년간은 조선업종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한화오션(042660)은 12.74% 급등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9.86%), HD현대중공업(329180)은 9.49%, 현대미포조선(010620)(8.94%) 등도 사흘간 1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조선주 급등에 해당 종목을 담은 ETF들의 수익률도 간만에 뛰어 올랐다.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9일 기준 조선·해운 및 중공업 관련 ETF 4종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지만 최근 1주일새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NH-아문디 HANARO Fn조선해운 ETF’가 최근 1주일 7.1% 상승했고 연초 이후에는 27.2% 올랐다. ‘KB STAR200 중공업 ETF’도 최근 1주일은 6.53%, 연초 이후 37.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4.5%)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관련 ETF로의 자금 유입도 지속되고 있다. 29일 기준 4종의 관련 ETF의 순자산 가치는 2372억 원으로 연초(908억 원)의 2.6배 가량 증가했다. 자금 유입이 됨과 동시에 주가가 상승하면서 순자산 가치가 불어난 것이다. HANAROFn조선해운 ETF는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약 1년 만에 1000억 원을 돌파, 전체 조선해운 ETF 순자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국내 조선·해상 운수 관련 상위 15개 기업에 투자하는 ‘FnGuide 조선해운지수’를 추종하며 삼성중공업(18.18%), HD한국조선해양(15.66%), 현대미포조선(14.08%), HD현대중공업(12.89%), HMM(011200)(12.22%) 등을 편입하고 있다.
이처럼 조선기업 주가와 관련 ETF 수익률이 호조세를 보이는 건 지난주 미국 잭슨홀 회담에서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국가유가도 오름세를 타면서 업황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한화오션이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통상 유상증자는 단기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때가 많지만 한화오션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아닌 투자가 주 목적이라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해양플랜트 대규모 손실 사태를 겪은 후 지금까지의 증자는 모두 악화된 재무구조와 어려워진 경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증자였지만 이번 증자는 다르다”며 “산업은행 관리 하에서는 꿈꿀 수 없었던 설비 투자와 사업 확장, 그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조선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전망했다. 김현빈 NH아문디운용 ETF투자본부장은 “국내 조선·해운업은 안정적인 수요 공급 구간으로 진입해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며 “신조선가와 중고선가 지수가 동반 상승하는 데다 제한적인 증설과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로 인해 조선사의 협상력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몇 년간 조선업종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수주 잔액이 반영되는 2026년까지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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