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작년부터 5번째 수장교체...조바심 내는 어피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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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이 이영상 전 투썸플레이스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1월 김성훈 대표에서 김성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을 한 것을 포함해 5번째 대표이사 변경이다.
락앤락은 지난 29일 이영상 전 투썸플레이스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고 지난 7월 대표이사로 선임한 천해우 부사장을 글로벌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부터 락앤락의 대표이사 유지기간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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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이 이영상 전 투썸플레이스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1월 김성훈 대표에서 김성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을 한 것을 포함해 5번째 대표이사 변경이다.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에 빠진 락앤락을 두고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이하 어피너티)의 조바심이 표면화됐다는 해석이다.
락앤락은 지난 29일 이영상 전 투썸플레이스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고 지난 7월 대표이사로 선임한 천해우 부사장을 글로벌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 신임사장은 다음달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새 대표이사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락앤락의 대표이사 유지기간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시작된 김성훈 김성태 공동대표 체제는 같은해 9월 김성태 단독대표로 변경됐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출신으로 삼성SDS 부사장을 지낸 김성훈 대표에 어피너티가 인수 이후 4년을 맡겼다가 공동대표로 전환한 지 7개월만이다. 락앤락 출신인 김성태 대표는 어피너티가 인수할 당시 락앤락의 매각을 주도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김성태 대표 단독 체제는 오래가지 못했다. 어피너티는 불과 보름만에 이재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세웠다. 엔씨소프트, 코웨이, SSG닷컴 등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만큼 락앤락의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킬 적임자라는 설명이었다. 1년 이상 자리를 지킬 것이란 세간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재호 대표 역시 버티지 못했다. 대표 임명 9개월 여만인 지난 7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재호 대표가 물러난 자리는 락앤락 동남아 영업을 총괄하던 천해우 부사장에게 넘어갔다. 락앤락 글로벌 성장을 이끈 인물인만큼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그러나 불과 2개월도 지나지 않아 이영상 전 투썸플레이스 대표를 사장으로 내정하면서 대표이사 교체 수순을 또다시 밟게 됐다.
락앤락의 연이은 대표이사 교체는 어피너티 인수 후 실적부진과 주가하락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2017년 어피너티가 특수목적법인(SPC) 컨슈머스트랭스를 통해 인수할 당시 약 6300억원을 들여 락앤락 지분 70%를 확보했는데 이후 사업 악화가 이어졌다. 매출은 50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영업이익은 5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23억원에 그쳐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올해 분위기는 더 암울하다. 상반기 매출은 2321억원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7.5%, 26.3%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주가하락이다. 락앤락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5850원인데 2017년 12월 장중 3만1000원대를 찍은 후 6년째 하락세다. 당시 어피너티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주당 거래가격은 1만8000원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자금 절반을 인수금융으로 마련했는데 지난해 말 3년 연장을 했다. 2년 내 엑시트(투자금 회수)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가운데 창업자인 박영택 전 회장과 한국투자 총괄 이상훈 대표에 이어 창립멤버인 이철주 회장이 어피너티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너티의 최근 투자 부진이 1세대 파트너의 용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락앤락에 물려있는 어피너티 입장에선 대표이사 교체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라며 "어피너티 1세대의 용퇴는 투자 실패의 책임을 지려는 움직임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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