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공백 해소한 KT…주가 박스권 탈피할까

박은비 기자 2023. 8.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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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김영섭 신임 대표 선임으로 9개월 만에 리더십 공백을 해소하면서 박스권에 갇힌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내내 불확실성으로 자리잡았던 경영 공백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현재 통신사가 추진하는 비통신 분야는 시스템통합(SI) 역할이 중요할 수 있어 SI 전문회사인 LG CNS에서 대표를 역임한 신임 CEO 역할이 의미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 민간기업 출신 CEO로 조직에도 변화와 함께 활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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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만원 초반대서 답보 상태
주주환원책, 자회사 IPO 등 관심
[서울=뉴시스] 김영섭 신임 KT 대표가 지난 30일 취임식을 갖고 미래 비전과 경영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KT가 김영섭 신임 대표 선임으로 9개월 만에 리더십 공백을 해소하면서 박스권에 갇힌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구체화된 주주환원정책과 자회사 기업공개(IPO)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T는 전 거래일 대비 250원(0.75%) 하락한 3만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차기 대표 선임 안건이 통과된 임시주주총회날이다.

최고경영자(CEO) 자리가 공석이었던 KT는 경영 공백이 해소됐지만 주가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그간 두차례 CEO 후보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않게 진행된 탓이다.

지난 23일부터 매일 1%도 채 안 되는 상승률을 보인 KT 주가는 CEO 선임이 확정된 날 오히려 하락 전환했다. 이달 내내 3만원 초반에서 머무르고 있다.

다만 증권사들은 KT가 올해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외주비용 절감과 유통 구조 개선, BC카드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KT에스테이트 호텔 사업 호조 등에 기인한다.

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선사업 성장률 둔화 속에 KT는 탄탄한 기업간거래(B2B)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3사 중 올해 가장 높은 이익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주가 부진의 원인인 거버넌스 리스크는 연말로 갈수록 해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후 신임 대표의 경영 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될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회사들의 IPO 진행 등도 주주들의 관심사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내내 불확실성으로 자리잡았던 경영 공백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현재 통신사가 추진하는 비통신 분야는 시스템통합(SI) 역할이 중요할 수 있어 SI 전문회사인 LG CNS에서 대표를 역임한 신임 CEO 역할이 의미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 민간기업 출신 CEO로 조직에도 변화와 함께 활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신임 대표는 LG CNS 대표,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이다.

김 신임 대표는 주총 직후 열린 취임식에서 "KT 사업의 근본인 통신과 ICT의 내실을 다지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성과를 추구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며 "숫자를 만들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기 보다는 사업의 본질을 단단히 하고 미래 성장의 에너지를 쌓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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