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또' 멀티히트, 1회 선취득점→2회 추가 타점 폭발... 그러나 팀 '또' 끝내기패, PS 멀어진다 [SD 리뷰]

양정웅 기자 2023. 8. 31. 06: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김하성의 타격 장면. /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3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5회 말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동안 타격감이 침체된 모습을 보였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팀은 이틀 연속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팀의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8로 상승했다. OPS 역시 0.808에서 0.809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 19일 애리조나전부터 10경기에서 타율 0.189, OPS 0.708로 다소 떨어진 타격감을 보여주던 김하성은 3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이틀 연속 2안타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김하성이 2경기 이상 연속해서 멀티히트를 터트린 건 지난 5일(3경기 연속) 이후 처음이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세인트루이스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김하성(2루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잰더 보가츠(유격수)-개럿 쿠퍼(1루수)-맷 카펜터(지명타자)-루이스 캄푸사노(포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선발 투수는 리치 힐.
세인트루이스: 토미 에드먼(중견수)-폴 골드슈미트(1루수)-윌슨 콘트레라스(지명타자)-놀란 아레나도(3루수)-조던 워커(우익수)-앤드류 키즈너(포수)-테일러 모터(2루수)-리치 팔라시오스(좌익수)-메이신 윈(유격수). 선발 투수는 마일스 마이콜라스.
첫 타석부터 안타 폭발, 선취 득점까지 기여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춤을 췄다. 1회 초 타석에 들어선 그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콜라스의 2구째 몸쪽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트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다음 타자 소토의 예상치 못한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득점권으로 진루한 김하성은 3번 마차도가 때려낸 중견수 앞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안타가 선취점까지 이어진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타티스가 볼넷을 골라나가며 다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집중력을 이어간다면 대량득점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1회 초는 1득점으로 끝났다. 5번 보가츠가 친 타구는 3루수 앞 땅볼이 됐다. 수비가 좋은 3루수 아레나도가 3루 베이스를 찍고 1루로 강한 송구를 뿌리며 타자 주자까지 잡아냈다. 허무한 병살타로 샌디에이고의 공격이 마무리됐다.
2이닝 만에 멀티히트 완성, 승리에 쐐기 박나 싶었지만...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는 2회 초 공격에서 다시 한번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카펜터의 볼넷과 캄푸사노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샴의 안타성 타구가 상대 좌익수의 호수비에 걸리며 2아웃이 됐지만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이 있었다.

2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이번에는 초구 커브볼을 노려쳤다. 다소 빗맞은 타구였지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2루 주자 카펜터가 홈을 밟으며 샌디에이고는 2-0으로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이어 소토까지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트리며 캄푸사노까지 홈을 밟았다. 2회부터 3-0으로 앞서나간 샌디에이고는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김하성 후반 침묵' 샌디에이고, 4회 동점→7회 리드→9회 또 끝내기패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부터는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5회에는 5구까지 승부를 펼쳤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이어 7회 1사 2루 찬스에서도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타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 사이 샌디에이고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힐이 4회 들어 연속 안타에 이은 워커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3-3 동점을 허용하고 만 것이다. 힐을 4이닝 만에 내린 샌디에이고는 이후 8회까지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그러자 경기 후반 다시 리드를 잡았다. 7회 초 김하성이 3루 땅볼로 물러난 후 소토가 중견수 앞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인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4-3으로 다시 앞서나갔고, 9회 말 마무리 조시 헤이더를 투입하며 승리를 확정지으려 했다.

하지만 전날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에드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던 헤이더는 이날도 에드먼에게 당하고 말았다. 2아웃을 잘 잡은 헤이더는 윈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이어 에드먼이 헤이더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트리고 말았다. 김하성 입장에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전우에게 또 당하고 만 것이다.

이날 4-5로 패배한 샌디에이고는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승률 0.463(62승 72패)이 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샌프란시스코와 8경기 차로 벌어지며 가을야구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토미 에드먼이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이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9회 말 에드먼의 끝내기홈런이 나오자 축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