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잠' 정유미vs '타겟' 신혜선…늦여름 찾아온 스릴러 대전

안소윤 2023. 8. 3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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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늦여름 극장가는 스릴러물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온 배우 정유미와 신혜선이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스릴러 퀸'의 자리를 노린다.

정유미는 '봉준호 키즈'로 이름을 알린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 '잠'으로, 신혜선은 '인사동 스캔들', '퍼펙트게임', '명당'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의 신작 '타겟'을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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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정유미(왼쪽), '타겟' 신혜선.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올해 늦여름 극장가는 스릴러물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온 배우 정유미와 신혜선이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스릴러 퀸'의 자리를 노린다.

정유미는 '봉준호 키즈'로 이름을 알린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 '잠'으로, 신혜선은 '인사동 스캔들', '퍼펙트게임', '명당'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의 신작 '타겟'을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윰블리는 어디 가고"…'잠' 정유미가 보여준 광기 어린 눈빛

정유미가 '잠'을 통해 낯선 얼굴을 보여준다. 오는 9월 6일 개봉하는 영화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유미가 연기한 수진은 남편 현수(이선균)의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인해 가장 신뢰하던 존재가 매일 밤 끔찍한 위협을 가하는 대상으로 변하게 된 공포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여기에 현수 역을 맡은 배우 이선균과는 홍상수 감독의 '첩첩산중'(2009), '옥희의 영화'(2010), '우리 선희'(2013)에 이어 네 번째로 작품을 함께 하게 됐다. 이에 정유미는 "작품 안에서 일상적인 부부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선균 오빠에 대한 믿음이 굉장히 컸다. 오빠가 내가 뭘 해도 잘 받아주더라. 그런 배우를 만나서 연기한다는 게 신기하다"며 만족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잠'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2017) 연출부 출신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을 시작으로 제56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 등 초청되며 유수의 해외 영화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외신은 "공포, 환상, 코믹과 같은 장르를 넘나들며 부부와 가족, 믿음과 전통, 의식과 무의식, 과학과 의학에 대한 성찰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작품을 극찬했다. 봉준호 감독 또한 "정유미, 이선균 두 배우가 처음부터 하드캐리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집중된 연기는 드물다"고 찬사를 보내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데뷔 10년 만에 新 장르"…'타겟' 신혜선이 다룬 현실 밀착형 스릴러

신혜선은 중고거래 사기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빌려 흥행 '타겟'을 정조준한다. 30일 개봉한 영화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인테리어 회사 팀장 수현으로 분한 신혜선은 단 한 번의 중고거래에서 사기를 당하고 난 뒤 일상을 위협받기 시작하면서 점차 무너지는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범죄의 표적이 된 피해자가 느끼는 분노와 두려움, 절망, 간절 등 다양한 감정의 진폭을 입체적이면서도 호소력 있게 표현하며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2020년 개봉한 영화 '도굴'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신혜선은 '타겟'을 통해 첫 스릴러물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수현이란 캐릭터가 현실적이면서도, 또 나약하게 피해자로만 있지 않고 대처해 나가는 모습에 끌렸다. 응원해주고 싶었다"고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극 중 수현은 일상을 파고드는 범인의 만행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맞서는 주체적인 캐릭터로 활약을 펼친다. '타겟' 메가폰을 잡은 박희곤 감독은 "신혜선의 캐스팅은 제작진의 만장일치 원픽이었다. 평범한 직장인이 범죄의 타겟이 되면서 벌어지는 상황 앞에서 단계별로 변하는 감정을 본인 스스로 설정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고 극찬을 보내며 관객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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