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리거나 줄이거나…기업형 슈퍼마켓, 4社4色 생존전략 눈길

한지명 기자 2023. 8. 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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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활기를 띠고 있다.

타 브랜드 슈퍼마켓들의 가맹점 구성비가 약 10~30%대로 알려진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급성장한 기업형 슈퍼마켓은 엔데믹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식생활에서 식품의 비중이 크다"며 "e커머스와 편의점에는 식재료 구매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업형 슈퍼마켓의 인기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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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확대·점포 리뉴얼·퀵커머스 강화 등
"식품 비중 확대…SSM 인기 계속될 것"
GS더프레시 압구정점.(GS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불황에도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업체마다 사업 방향도 달라 4사4색(色) 전략이다. 점포 수를 늘리거나 효율화를 위해 축소하는 등 선택이 엇갈리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GS더프레시의 매출은 6987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2.3% 신장했다. 이는 매출 기준으로 동종업계 1위다.

GS더프레시는 공격적인 가맹점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인 414점을 운영 중이다. 2019년말 319점 대비 약 100개 점포가량 늘어난 수치다.

GS더프레시가 빠르게 점포 수를 늘릴 수 있는 배경에는 가맹점포에 있다. 전체 414개 점포 중 가맹점은 283점으로 구성비 약 68.6%를 차지한다. 타 브랜드 슈퍼마켓들의 가맹점 구성비가 약 10~30%대로 알려진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반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롯데슈퍼가 130억원으로 가장 높다. 연간 흑자 전환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상반기 매출은 651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슈퍼는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며 '내실 다지기' 전략을 선택했다. 한 때 400개에 육박했던 점포(가맹+직영)는 올해 상반기 말 354개로 감소했다.

동시에 점포 리뉴얼 작업도 꾸준히 진행했다. 롯데슈퍼는 올해 상반기 언남전, 평택점 등 총 6개 점포를 리뉴얼했다. 반경 500m 내 거주 고객을 위한 '상권 맞춤형 매장'을 목표로 한다.

롯데슈퍼 유진점에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모습.(롯데쇼핑 제공)

이마트(139480)에브리데이의 상반기 매출은 6936억원이다. GS더프레시와 51억원의 격차를 보이며 바짝 쫓았다. 영업이익은 20.9% 줄어든 87억원이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억 감소한 탓이다. 대형 행사 진행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 및 소비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

하반기에는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성비 상품 및 온라인 서비스 강화 등을 목표로 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선택은 '퀵커머스' 강화다. 최근 배달의민족(배민)과 손잡고 배민스토어에서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국 245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서비스를 배달 앱으로 확대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급성장한 기업형 슈퍼마켓은 엔데믹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SSM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2020년 2월(8.2%)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오프라인 업태를 전부 놓고 따져도 편의점(10.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식생활에서 식품의 비중이 크다"며 "e커머스와 편의점에는 식재료 구매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업형 슈퍼마켓의 인기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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