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3천억 원 대' 도박사이트 조직 총책, 필리핀서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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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국정원 등과 공조를 통해 2년 간 추적한 끝에 재작년 9월 필리핀에서 검거했던 A 씨를 필리핀 당국과의 공조를 거쳐 2년 만에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A 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된 이후 현지에서 형사사건이 진행될 경우 재판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한국으로 추방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허위의 사건을 수사기관에 접수시켜 2년여간 국내 송환을 회피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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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1조 3천 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해 온 조직 총책 44살 A 씨가 어제(30일) 새벽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국정원 등과 공조를 통해 2년 간 추적한 끝에 재작년 9월 필리핀에서 검거했던 A 씨를 필리핀 당국과의 공조를 거쳐 2년 만에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2018년 7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호텔 카지노 안 도박 장면은 중계하거나 국내외 운동경기 승패에 돈을 거는 이른바 '토토' 방식을 통해 도박 자금 1조 3천 억 원 가량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청은 A 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된 이후 현지에서 형사사건이 진행될 경우 재판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한국으로 추방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허위의 사건을 수사기관에 접수시켜 2년여간 국내 송환을 회피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A 씨의 이런 동향을 파악한 후 주필리핀한국대사관을 통해 필리핀 법무부 측에 협의를 거쳐 지난 8월 18일 A 씨에 대한 필리핀 법무부의 추방 결정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경찰청이 호송팀을 필리핀에 보냈지만 A 씨를 추방할 수 없다는 필리핀 법무부 측의 통보에 주 필리핀 대사가 협조 요청으로 A 씨에 대한 필리핀의 추방은 강제송환 예정 시간 5시간 전에야 최종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필리핀에 체류 중이던 조직원 20명 중 16명을 국내로 송환했고, 국내 조직원 177명 중 166명도 검거해 사실상 조직을 와해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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