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BC 대표팀 출신 두들긴 김하성! 멀티히트 쾅쾅→12G 연속 출루…STL '현수' 에드먼 이틀연속 끝내기

박승환 기자 2023. 8.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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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지만, 김하성의 활약세는 여전했다.

김하성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맞대결에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0.276의 시즌 타율은 0.278로 소폭 상승했다.

김하성은 지난 29일 세인트루이스와 3연전의 첫 날, 세 경기 연속 침묵을 극복하고 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게 시리즈를 시작했다. 그리고 전날(30일)에는 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등 1타점 1득점 경기를 선보이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한국계' 토미 에드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역전패를 당하면서 '3출루' 경기가 빛을 바랬다.

올 시즌에 앞서 엄청난 투자를 바탕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노렸던 샌디에이고는 현재 시간이 흐를수록 가을야구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김하성의 좋은 활약은 이어졌다. 김하성은 이날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지난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1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일스 마이콜라스./게티이미지코리아

# 美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발도 무너뜨린 상승세

첫 타석부터 김하성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하성은 WBC 미국 대표팀 출신이자 일본프로야구 '역수출 신화'인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고, 2구째 91.2마일(약 146.8km)의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쏠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어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냈다.

1회부터 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후속타자 후안 소토의 기습번트에 2루 베이스를 밟으며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고,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에 3루 베이스를 지나 홈을 파고들면서 선취점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첫 타석에서는 포문을 여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해결사'로 위용을 뽐냈다.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1, 2루에서 마이콜라스의 초구, 몸쪽으로 형성되는 73.8마일(약 118.8km) 커브를 잡아당겼다. 김하성이 친 타구는 좌익수 앞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고,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타점을 뽑아냈다.

이후 아찔한 장면도 한 차례 발생했다. 김하성은 후속타자 소토의 적시타에 3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때 마차도가 친 타구가 파울 타구가 3루 쪽으로 빠르게 향했는데, 이 타구에 김하성이 맞을 뻔했다. 다행히 김하성은 넘어지면서 가까스로 타구를 피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아쉽게 홈을 밟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 아쉽게 놓친 호수비. 하지만 김하성의 수비는 굳건했다

김하성은 3회말 수비에서 한차례 아쉬움을 남겼다. 실책을 범한 것이 아닌, 호수비를 놓친 것 때문이었다. 3회말 세인트루이스 선두타자 리치 팔리시오스가 친 타구가 김하성이 위치한 2루수 방면으로 향했는데, 이때 김하성이 '점프 캐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타구가 김하성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면서 '슈퍼 점프 캐치'로 이어질 수 있었던 타구가 안타가 되는 아쉬움을 맛봤다. 하지만 수비의 탄탄함은 여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어지는 무사 1루에서 메이신 윈이 친 타구가 3루수 쪽으로 향했다. 이때 마차도는 병살타를 만들어내기 위해 김하성에게 공을 건넸고, 김하성은 1루수에게 공을 뿌렸다. 그런데 여기서 세인트루이스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김하성이 마차도의 송구를 받은 뒤 1루에 공을 뿌리는 과정에서 베이스에서 발이 빨리 떨어졌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김하성은 정확히 베이스를 밟으면서 송구를 받아낸 뒤 후속플레이를 이어갔고,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3회의 아쉬움은 5회 호수비로 만회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드먼이 친 타구가 2루수 왼쪽 방면으로 향했다. 이때 김하성이 전력질주를 통해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낸 뒤 역동작 러닝 송구를 선보이며, 에드먼의 안타성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바꾸는 호수비를 펼치는 등 5회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든 만들어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끝내기 이후 기뻐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미 에드먼과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미 에드먼./게티이미지코리아

# 토미 '현수' 에드먼의 이틀 연속 끝내기, 샌디에이고 또 울었다.

1~2회 일찍부터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하성은 선두타자로 나선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마이콜라스의 커브를 공략했는데,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3-3으로 맞선 7회초 1사 2루 득점권 찬스의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존 킹과 맞대결을 펼친 결과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전날 충격의 끝내기 패배의 충격보다 더한 충격을 맛봤다.이날 샌디에이고는 1회 김하성의 안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마차도가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그리고 2회 김하성과 소토가 연속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 윌슨 콘트레라스와 놀란 아레나도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 무사 1, 3루 기회를 손에 넣었고, 202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1순위의 '특급유망주' 조던 워커가 동점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동점이 만들어진 뒤 팽팽하던 흐름을 무너뜨린 것은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7회초 1사 2루에서 김하성이 침묵하면서 득점권 찬스를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소토가 리드를 되찾는 역전 적시타를 쳐 4-3으로 다시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리치 힐(4이닝 3실점)이 내려간 뒤 루이스 가르시아(2이닝)-톰 코스그로브(⅓이닝)-스캇 바로우(1⅔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리드를 지켜나갔다. 하지만 9회말 승부는 한 방에 뒤집어졌다.

전날(30일) 대타로 출전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에드먼,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에드먼은 4-3으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마무리' 조시 헤이더와 맞붙었고, 헤이더의 바깥쪽 싱커를 힘껏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 속에 세인트루이스와 3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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