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뉴이스트 멤버들 마냥 응원..순탄치 않았지만 행복했다” [인터뷰②]
[OSEN=지민경 기자] 가수 백호가 지난 12년 간 활동하면서 느낀 소회를 전했다.
백호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싱글 ‘엘리베이터’ 발매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하며 신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10월 첫 솔로 앨범 ‘앱솔루트 제로(Absolute Zero)’를 발표하고 10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새롭게 변신한 백호는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보였다.
그는 첫 솔로 활동에 대해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기 보다는 확실히 솔로 가수가 되고 나고 혼자 활동하다보니까 원래 가지고 있던 성향들이 더 진해지고 그런 느낌인 것 같다. 달라지거나 그런 부분은 아직까지는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솔로 데뷔 후 10개월 만에 새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the [bæd] time’으로 돌아온 백호는 박진영의 ‘엘리베이터’를 재해석한 신곡 ‘엘리베이터’를 시작으로 차례 차례 본격적인 솔로 아티스트 백호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원곡 보다 훨씬 섹시해진 느낌이라는 말에 “그런 말 들으면 기분 좋다.(웃음) 이것보다 더 섹시해야지 그걸 의도한 것은 아니고 음악적인 것에 집중을 했다. 이 노래를 들었던 분들은 올드스쿨이라고 하실거고 지금 듣는 분들에게는 트렌디해지는 장르다. 트렌디 하기도 했으면 좋겠고 향수도 불러일으켜 지기도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가죽 의상을 입고 펼치는 퍼포먼스 또한 인상적. 그는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곡이 가지고 있는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었고 올드스쿨한 안무도 섞었다. 퍼포먼스할 때도 원곡 퍼포먼스를 오마주한 부분도 있고 트렌디한 부분도 같이 어우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든 퍼포먼스”라며 “운동은 어느 순간 부터 매일 하는 거고 그런 의상, 이런 노래, 그런 무대 연출에서는 약간 내가 까무잡잡한 게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서 시간 날 때마다 태닝샵가서 태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이스트 멤버들에게도 여전히 애정을 보인 백호는 다른 멤버들의 솔로 활동에 대해 “마냥 좋다. 마냥 응원한다. 그 친구들이 어떤 음악을 하든 어떤 활동을 하든 그냥 응원한다. 그 친구들도 저한테 그렇게 해주지 않을까 싶다”며 “어제 민현이를 헬스장에서 만났다. 나 이제 활동 시작한다고 하니까 스태프들도 겹치는 분들 많으니까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더라. 살짝 보여주니까 ‘멋있다. 파이팅 해라’라고 하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2012년 뉴이스트로 데뷔한 이후 어느덧 12년 차 가수가 된 그는 “큰 고민 중에 하나인데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제가 데뷔했을 때랑 지금은 상황이 많이 변하기는 했다. 제가 본 요즘은 그렇다. 원래는 차트가 엄청 큰 의미가 있었는데 요새는 차트보다 알고리즘의 시대로 변한 것 같다. 좀 더 좋아진 부분도 있고 어려워진 부분도 있다. 지금은 내가 차트에 들어가는 노래를 써야겠다 해서 쓸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나에게 관심 가져주는 사람이 많아지면 더 퍼지지 않을까 싶다. 계속 공부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순탄하지 만은 않았는데 사실 지금이랑 지난 시간들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상황은 많이 변했지만. 생각해보면 행복했다. 웃는 일만 있었다기 보다는 누구랑 어떤 걸 상의하다보면 의견이 안맞을 때는 속상하고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한데 그런 걸 할 수 있는 것도 행복 중 하나다. 그때로 돌아갈래 하면 못 가겠지만 그 때도 행복했던 것은 맞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솔로 가수 백호는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까. 그는 “저는 노래 만들었을 때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게 뭘까를 생각한다. 섹시하다고 느끼시거나 귀엽다고 느끼실 분도 있을 텐데 그걸 느끼시는 건 들어주시는 분들의 마음인 것 같다. 한정짓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호는 “제 목표이자 꿈이 이 일을 오래하는 거다. 이 싱글 프로젝트도 그렇고 ‘엘리베이터’도 그렇고 더 건강히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는 한 걸음 중 하나였으면 좋겠다”며 “대중적으로 좀 더 알려지고 싶기도 하다. 매번 드는 생각이기도 한데 나라는 사람이 알려지는 것과 노래가 알려지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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