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박진영 ‘엘리베이터’ 리메이크, 대중적이고 싶었다” [인터뷰①]
[OSEN=지민경 기자] 가수 백호가 박진영의 ‘엘리베이터’를 리메이크한 신곡으로 새로운 솔로 가수 백호의 모습을 보여준다.
백호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싱글 ‘엘리베이터’ 발매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하며 신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솔로 데뷔 이후 10개월 만에 신곡으로 돌아온 백호는 “항상 신곡 낼 때마다 너무 설레고 다른 때와 특별히 다르다기 보다는 이번에도 설레고 긴장도 되고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호의 신곡 ‘엘리베이터’는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the [bæd] time’의 시작을 알리는 노래다. 백호의 이번 프로젝트는 아티스트 와 함께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백호의 성숙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인 ‘the bad time’, 강인한 외면과 상반되는 감성적 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인 ‘the bed time’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닌 프로젝트 타이틀이다. 백호가 가진 다양한 매력과 음악적인 면모를 대중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백호는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고 조금 더 자주 음악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이유로 출발을 했다. 이 노래 말고도 작업물들도 꽤 많이 쌓여 있다. 발매 순서는 딱히 정해놓지 않았다. 더 유동적으로 상황에 맞춰서 활동하고 싶다”며 “나쁜 것처럼 강하고 파격적이고 그런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 침대에 혼자 있을 때 할 수 있는 감성적인 생각들을 들려드리고 싶기도 해서 타이틀 명을 이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백호의 이번 프로젝트는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롭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그는 “유동적이라는 의미가 기존 활동 방법 자체가 나라는 사람과 맞나 그런 의구심도 사실 있었다. 개인적으로 ‘활동 기간’이라고 하는데 저는 활동 기간을 정해놓는 것도 제 기준에는 애매하다고 생각했다. 음악 방송을 하는 기간만 활동 기간이라고 하기에는 한정적이지 않나 싶다. 그 기간에 갇히고 싶지 않았다. 이번에 음악방송은 한 주 하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이 노래로 할 수 있는 다른 활동들도 최대한 많이 하고 싶고 그러다 보니까 유동적이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첫 시작은 박진영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엘리베이터’다. 백호는 태어난 해에 발표된 곡을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2023년 버전 ‘엘리베이터’를 탄생시켰다.
그는 프로젝트의 시작을 리메이크곡으로 한 이유에 대해 “조금 더 대중적이고 싶었다. 익숙함도 들려드리고 싶었고 새로움도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걸 합칠 수 있는 게 리메이크이지 않았나 싶다”며 “특히 이 곡 같은 경우에는 익숙하신 분도 있을 거고 처음 들어보는 분도 계실 텐데 모두에게 관심을 받고 싶다. 다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답했다.
‘엘리베이터’ 외에도 90년대부터 2010년대 노래까지 여러 후보군이 있었다는 백호는 박진영의 ‘엘리베이터’를 택한 이유로 “이 곡 제목부터가 확실하지 않나. 제목에서 풍겨져나오는 콘셉트가 확실해서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이번에 준비하면서 저와 이 노래가 동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워낙 노래가 유명하다보니까 언제 처음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 노래였다”고 전했다.
백호 버전의 ‘엘리베이터’는 원곡 특유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트렌디함을 더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그는 “원곡은 래핑잉 많은 가창인데 이 곡을 저에게 잘 맞게 편곡하다보니까 리드미컬한게 좋지 않을까 해서 보컬이 많은 스타일이 됐다. 원곡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해치고 싶지 않았다. 원래 이 곡을 알고 계시는 분들에게도 향수를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다. 원곡과 다른 점은 원곡은 엘리베이터에서 둘이 있는 상황을 그린 곡인데 리메이크 버전은 엘리베이터가 꽉 차있는 상태에서 둘만 스파크가 튀는 상황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진영과 직접적으로 마주친 적은 없다는 백호는 “저도 지금 궁금한 상태다. 이 곡이 발매되고 박진영 선배님께서 들으시면 어떻게 반응하실까 궁금하다. 좋게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은 있다. 같이 챌린지도 찍고 싶다는 희망도 있다”고 밝혔다.
백호는 그때의 박진영 보다 지금의 백호가 나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지금 시대에는 제 버전이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라며 “사실 너무 존경하는 분이니까 그 무대를 저도 엄청 여러개를 찾아봤다. 난해하다 그런 분도 계시는데 저는 플레이어로서만 봤는데 그때 당시의 그런 퍼포먼스를 선택할 수 있고 그런 의상을 입을 수 있다는 자체가 멋있었다. 그만큼 과감할 수 있다는 거니까”라고 답했다.
이번 신곡을 통해 더욱 자신의 노래를 알리고 싶다는 백호는 이번 활동의 목표로 “저는 그냥 지금보다 더 많이 좋아해주시면 좋겠다. 저를 알아주시면 좋겠다. 물론 수치상으로 보이는 성적이 나오면 행복하겠지만 그걸 목표로 두고 활동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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