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체중 감량·태닝 도전..'가요무대' 서고 싶다"[인터뷰②]
백호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더 배드 타임'(the [bæd] time)의 첫 곡인 '엘리베이터'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31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백호의 '엘리베이터'는 1995년 발표된 박진영의 히트곡 '엘리베이터'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백호는 특유의 성숙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뿜어낸다.
백호는 원곡의 트렌디한 매력을 경쾌한 리듬의 뉴잭스윙 장르로 재해석했다. 여기에 섹시함과 자유로움이 조화를 이룬 안무를 선보이며 강렬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인 '더 배드 타임'은 '백호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뜻으로, 그의 성숙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 '더 배드 타임'(the bad time)과 강인한 외면과 상반되는 감성적 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인 '더 베드 타임'(the bed time)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
백호는 이번 활동을 위해 체중을 감량한 데 이어 태닝도 감행했다. 그는 "살이 빠지긴 했는데 몸무게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원래 체중을 안 잰다. 이번 활동에서는 태닝 피부가 어울릴 것 같아서 시간날 때마다 피부톤을 낮췄다. 원래 피부가 하얘서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2012년 뉴이스트로 데뷔한 뒤 많은 사랑을 받은 백호는 지난해 10월 미니 1집 '앱솔루트 제로'(Absolute Zero)를 발표하고 솔로 데뷔했다. 이에 '더 배드 타임'에는 백호의 정체성과 고민이 오롯이 담길 예정이다.
여러 고민이 투영될 '더 배드 타임'임에도 '엘리베이터'라는 콘셉추얼한 곡을 프로젝트의 첫 곡으로 선택한 이유를 묻자 백호는 "작업이 막힌 적도 있었다. 제가 거창한 주제를 쓰려고 하고, 너무 거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었다. 저라는 사람은 무대 위 플레이어인데 자서전을 굳이 지금 써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자서전 같은 음악도 나올 수 있지만, 이 노래에서 나오는 감정들도 '저'일 수 있다. 두 가지로 구분을 지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에 나올 '더 배드 타임'에는 어떤 분위기의 곡들이 실릴까. 백호는 "작업해둔 곡으로 말하자면 감성적인 곡도 있고 '엘리베이터'처럼 신나는 곡도 있다. 순서를 정하진 않았는데 작업물은 많이 쌓여있다. 발표 순서는 구체적이지 않다. 리메이크가 아닌 곡, 협업 곡도 있다. 자작곡도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제가 곡을 쓰기 시작한 이유도 제가 만든 곡을 무대에서 불러보고 싶어서였다. 나에게 더 잘 맞는 곡을, 잘 부를 수 있는, 표현할 수 있는 곡을 부르고 싶어서 곡을 쓰기 시작했다. 곡을 쓰는 백호, 노래하는 백호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같은 사람이다. 딱히 구분 지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아이돌 그룹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점차 외연을 넓혀가는 과정에 놓인 백호. 현재 어떤 고민을 안고 있는지를 묻자 "그런 생각을 해본다. 팬들이 많으면 그게 곧 대중이지 않나. '대중적이면 좋겠다'라는 말을 하지만 그게 대체 뭘까를 생각해보면 명확한 답이 떨어지지 않는다. 어떤 음악을 많이 알면 대중적인 것이고, 또 그런 대중적이라고 불리는 곡드른 장르가 뚜렷하지 않나. 장르가 대중은 아니니까. '더 배드 타임' 프로젝트는 그걸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털어놨다.
백호가 바라는 바는 오랫동안 활동하는 것이다. 그는 "'가요무대'에 설 때까지 활동할 수 있는 건 너무 감사한 일일 것"이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백호는 "예능을 촬영 중이고, 찍어놓은 것도 있고, 출연이 예정된 것도 있다. 많이 얼굴을 비추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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