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최근 관심사? 말 풀 뜯어먹는 소리 들으며 힐링"[인터뷰③]

김노을 기자 2023. 8.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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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뉴이스트 출신 백호가 유기마를 위해 봉사하는 근황을 전했다.

백호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더 배드 타임'(the [bæd] time)의 첫 곡인 '엘리베이터'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31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백호의 '엘리베이터'는 1995년 발표된 박진영의 히트곡 '엘리베이터'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백호는 특유의 성숙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뿜어낸다.

백호는 원곡의 트렌디한 매력을 경쾌한 리듬의 뉴잭스윙 장르로 재해석했다. 여기에 섹시함과 자유로움이 조화를 이룬 안무를 선보이며 강렬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인 '더 배드 타임'은 '백호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뜻으로, 그의 성숙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 '더 배드 타임'(the bad time)과 강인한 외면과 상반되는 감성적 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인 '더 베드 타임'(the bed time)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

백호는 데뷔 12년차에 접어든 소감에 대해 "체감이 잘 안 된다. 체감되는 걸 꼽자면 대기실이 무대와 가깝다는 것, 이 일이 점점 익숙해진다는 것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데뷔한 지 12년이 됐다고 생각하고 살지도 않고, 항상 더 잘 되고 싶은 욕구가 있다. 더 잘 돼서 콘서트도 더 큰 데서 하고 싶다. 그러면서 제가 표현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고 (콘서트에서도) 연출할 수 있는 게 많아지니까"라고 아티스트로서 욕심을 드러냈다.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뉴이스트 멤버 황민현도 '엘리베이터'를 미리 들어봤다고. 백호는 "(황민현이) 음악을 듣고는 '좋다'고 하더라. 저도 그렇다. 다른 멤버들이 음악을 들려줘도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고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그냥 좋다, 슬프다, 신난다 정도의 대답들을 주고받는다"고 멤버들과의 담백한 관계성을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홀로서기 후 약 1년 6개월 간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느낀 점에 대해서는 "항상 마음가짐은 똑같지만 여러 상황이 다른 건 분명하다. 그래도 재미있고 (팀 활동 때와) 똑같이 행복하고 만족도도 높다.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행복하고, 저 잘 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백호에 따르면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인 '더 배드 타임'은 처음부터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기 보다 열린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다. 불확실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백호는 자신의 속내도 짧게 털어놨다.

백호는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도 당연히 있지만 최대한 감추려고 한다. 저도 불확실한 게 너무 무섭고 두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장점도 있다. 원래 성격도 정말 가까운 사람들 아니고서는 불안함이나 속망므을 좀 감추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변 행복을 찾는 것에 대해서도 조금씩 터득해가는 것 같다. 솔직히 인터뷰 자리니까 행복한 얘기만 하는 거지 저라고 불안하거나 그런 게 없겠나.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게 많아지고 있다"며 웃었다.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또한, 백호는 음악적으로 어떤 반응을 받으면 짜릿하냐는 질문에 "일상속에서 제 노래를 들었다는 말을 들으면 너무 좋다. 어쨌든 저는 대중가요를 하는 사람이니까 제 노래를 들어주는 분들의 일상에 제 음악이 소소하게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그분들의 생각과 통한다 싶으면 가장 짜릿하다"고 답했다.

이번 싱글 '엘리베이터'를 통해 대중에게 듣고 싶은 말도 꼽았다. 그는 "열심히 활동하고 그걸 대중들이 알아주시면 감사한 것"이라면서도 "'엘리베이터' 활동에서는 저를 좀 섹시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끝으로 백호는 최근 관심사에 대해서 털어놨다. 그는 "지금 관심사는 '엘리베이터'고, 비 좀 그만 왔으면 좋겠다"면서 "쉴 때는 제주도에서 유기마들을 상대로 봉사를 하고 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삼촌'이라고 부르며 알고 지내던 분이 MBC '놀면 뭐하니?'에 나오시는 거다. 그 삼촌이 우리 아버지께 기술을 배웠던 분인데, 어린 마음에 삼촌이 끌고 다니는 큰 차, 긴 트레일러가 너무 멋있어 보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놀면 뭐하니?'에서 삼촌이 계신 말 보호센터가 나오는 걸 보고 연락을 취하고 직접 가봤는데 정말 좋더라. 힐링도 되고 말이 풀 뜯어 먹는 소리가 너무 좋다. 도축 목적으로 키워지는 말 네 마리를 (보호센터로) 데려왔고, 그중 한 마리는 제가 결연을 맺어서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힐링이 돼서 시간이 날 때마다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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